[인터뷰]'바나나 파워→눈물 펑펑' 日 히라노 잡고 4강 신유빈 "중국전…기대해주세요"

김가을 2024. 8. 1.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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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세계랭킹 8위)이 기쁨의 눈물을 펑펑 흘렸다.

신유빈은 20년 만의 한국 역사에 도전한다.

신유빈은 "진짜 올림픽 와서 그 전포인트에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어차피 공이 여기밖에 오지 않는다', 그냥 이런 생각으로 '그냥 하자'고 했다. 내가 어떤 서비스를 넣고, 어떻게 치자만 생각했다. 그 이후로 그냥 이겼다"고 말했다.

신유빈은 대한민국 역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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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이 1일 오후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에서 '일본 에이스' 히라노 미우(세계 13위)에 풀게임 접전 끝에 게임스코어 4대3으로 승리했다. 신유빈이 울먹이고 있다. 파리(프랑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8.1/
신유빈이 1일 오후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에서 '일본 에이스' 히라노 미우(세계 13위)에 풀게임 접전 끝에 게임스코어 4대3으로 승리했다. 신유빈이 활짝 웃고 있다. 파리(프랑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8.1/
신유빈이 1일 오후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에서 '일본 에이스' 히라노 미우(세계 13위)에 풀게임 접전 끝에 게임스코어 4대3으로 승리했다. 신유빈이 울먹이고 있다. 파리(프랑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8.1/
신유빈이 1일 오후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에서 '일본 에이스' 히라노 미우(세계 13위)에 풀게임 접전 끝에 게임스코어 4대3으로 승리했다. 신유빈이 울먹이고 있다. 파리(프랑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8.1/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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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신유빈(세계랭킹 8위)이 기쁨의 눈물을 펑펑 흘렸다. 하지만 이내 눈물을 닦고 20년 만의 대한민국 탁구 역사에 도전한다.

신유빈은 1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4 테이블 1에서 열린 히라노 미우(일본·13위)와의 2024년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에서 4대3(11-4, 11-7, 11-5, 7-11, 8-11, 9-11, 13-11)으로 승리했다. 신유빈은 1~3게임을 챙기며 환호했다. 하지만 4~6게임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뒷심에서 이겼다. 신유빈이 탁구 한-일전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신유빈은 4강에선 '디펜딩 챔피언' 천멍(중국)과 격돌한다. 신유빈은 20년 만의 한국 역사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여자 단식에서 메달을 수확한 건 지난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낸 김경아가 마지막이다.

경기 뒤 신유빈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잊을 수 없는 경기가 될 것 같다. 정말 어려운 경기였다. 끝에 이길 수 있어서, 그리고 경기를 잘 풀어나가서 나에게도 잘했다고 하고 싶다"며 웃었다.

신유빈이 1일 오후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에서 '일본 에이스' 히라노 미우(세계 13위)에 풀게임 접전 끝에 게임스코어 4대3으로 승리했다. 신유빈이 활짝 웃고 있다. 파리(프랑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8.1/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승패는 7게임에서 갈렸다. 내일은 없는 운명의 한 판, 두 선수는 팽팽하게 격돌했다. 10-10, 11-11 듀스를 거듭했다. 신유빈이 뒷심에서 웃었다. 2연속 득점하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신유빈은 "진짜 올림픽 와서 그 전포인트에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어차피 공이 여기밖에 오지 않는다', 그냥 이런 생각으로 '그냥 하자'고 했다. 내가 어떤 서비스를 넣고, 어떻게 치자만 생각했다. 그 이후로 그냥 이겼다"고 말했다.

분위기가 바뀐 것은 4게임이었다. 신유빈이 1~3게임을 앞서나가자 일본이 유니폼을 교체하러 잠시 자리를 비웠다. 신유빈은 "상대가 옷 갈아입으러 갈 때 내 몸도 살짝 굳는 걸 느꼈다. '아 흐름을 끊는구나' 이런 생각을 했었다. 워낙 실력 좋은 선수라 끝까지 내가 이겼다 이런 생각은 하지 않았다. 하나하나, 작전이 서로서로 계속 바뀌었다. 굉장히 재미있는 경기를 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신유빈은 그 사이 바나나, 비타민 물, 에너지젤을 먹이며 체력을 보충했다. 그는 "안 먹었다면 7게임에서 이기지 못했을 것 같다. 체력이 너무 많이 소진돼 중간중간에 힘도 풀렸다. 엄마가 만들어준 주먹밥과 바나나를 잘 먹고 들어간게 이길 수 있던 요인이지 않나 싶다. 비밀의 물"이라며 웃었다.

사진=연합뉴스
신유빈이 1일 오후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에서 '일본 에이스' 히라노 미우(세계 13위)에 풀게임 접전 끝에 게임스코어 4대3으로 승리했다. 신유빈이 환호하고 있다. 파리(프랑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8.1/

승리를 챙긴 신유빈은 펑펑 울었다. 그는 "안도감이 좀 컸던 것 같다. 이 경기가 이제 끝났구나. 내가 이기고 마무리했구나 생각이 들어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신유빈의 다음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천밍(중국)이다. 그는 "기대해주세요. 기대… 해주세요"라며 "일단 4강 올라간 것도 정말 영광이다. 이렇게 올라온 만큼 더 후회없는 경기, 이기는 경기 하고 싶다"고 했다.

신유빈은 대한민국 역사에 도전한다. 올림픽 여자 단식 메달은 20년 전이 마지막, 결승 진출은 없었다. 그는 "(결승) 가면 좋지만, 그냥 한 경기 한 경기 하다보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 포인트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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