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일 문학 새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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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강은교(79)의 신작 시집.
"아시다시피/ 모든 추모시는 부칠 데가 없습죠//// 모든 추모시, 비명들은 보낼 데가 없습죠.// 모든 시, 모든 일기, 모든 이 세상의 비음들// () 비바람에 벗겨질 그 글씨들을// 나는 밤새워 씁죠." 허무와 허무를 허무는 시간.
브렉시트 이후의 영국 사회를 배경으로 출판사와 기획해 주목받은 '가을'(2016) 등 '계절 4부작'의 작가 앨리 스미스의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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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슈퍼 옆 환상가게
시인 강은교(79)의 신작 시집. “아시다시피/ 모든 추모시는 부칠 데가 없습죠/…//…/ 모든 추모시, 비명들은 보낼 데가 없습죠.// 모든 시, 모든 일기, 모든 이 세상의 비음들// (…) 비바람에 벗겨질 그 글씨들을// 나는 밤새워 씁죠.” 허무와 허무를 허무는 시간. 시인은 자서한다. “시여, 달아나라, 떠나라, 시의 늪들을.”
민음사 l 1만2000원.
♦속삭임 우묵한 정원
소설가 배수아의 장편. “여행의 시작에 우체부가 왔다. 이것은 최초의 여행에 관한 글이다”로 시작하는바, 소싯적 이름을 수신자로 적은 편지를 받은 주인공이 정작 편지는 읽지 않은 채 직전까지 계획도 없던 여행 가방을 싼다. 오래전 하숙집 지인 MJ로의 편지다. 문장은 반복되고 ‘기억 여행’은 서서히.
은행나무 l 1만7000원.
♦기술자들
‘완득이’ 작가 김려령의 소설집. 2016년 ‘샹들리에’도 청소년 소설집이기에 성인을 포섭하는 소설집으론 처음이다. 승합차에 살림과 공구를 싣고 전국을 떠도는 노상 기술자를 주인공으로 한 표제작 외 ‘나’의 알바비와 급여를 착취하는 부모가 등장하는 ‘세입자’ 등 지난 8년치 7개 단편이 엮였다.
창비 l 1만5000원.
♦우리에게 없는 밤
2017년 등단한 위수정 작가의 단편 10편이 엮인 두 번째 소설집. 평온한 일상의 60대 여성이 젊은 피아니스트의 팬이 되면서 겪는, 욕망과 현실 사이의 불협화음(‘오후만 있던 일요일’), 마흔 넘어 연애결혼 뒤 중반 되어 돌연 자연 임신까지 하게 되는 부부의 갈등(‘멜론’) 등이 조곤조곤.
문학과지성사 l 1만7000원.
♦이어지는 이야기
브렉시트 이후의 영국 사회를 배경으로 출판사와 기획해 주목받은 ‘가을’(2016) 등 ‘계절 4부작’의 작가 앨리 스미스의 신작. 계절 4부작의 자매편 격. 지향이 다른 이들, 500년 시공간을 달리하는 이들, 다만 각기 격리·배제된 이들의 인연과 기적이 신비로이 펼쳐진다.
김재성 옮김 l 민음사 l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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