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점 만점에 8점" 자평한 정몽규…클린스만엔 "자유주의자"

홍지용 기자 2024. 8. 1.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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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점 만점에 8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스스로에게 매긴 점수입니다. 논란 끝에 대표팀에서 경질된 클린스만 전 감독을 두고는 '타고난 자유주의자'라고 평가했는데요. 정몽규 회장의 자서전 속 내용은 축구팬들의 바라보는 시각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홍지용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프로페셔널하고 유능하다",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클린스만 전 대표팀 감독을 선임할 때 미국축구협회장 두 명에게 이런 추천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선수들의 건의를 적극 받아들이고 자율을 존중하는 클린스만의 태도를 특히 주목했다고 적었습니다.

클린스만에 대해선 "타고난 자유주의자이자 코스모폴리탄", 그리고 "민주주의형에 가까운 지도자"라고 평가했습니다.

[클린스만/전 축구 대표팀 감독 (지난 4월) : (아시안컵은) 지난 15년 동안 한국 팀에게 최고의 성공이지만 한국 문화에서는 누군가가 책임을 져야 할 뿐입니다.]

정 회장은 클린스만의 이 말을 듣고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회고했습니다.

클린스만의 다른 평가도 내놓았습니다.

'자율적 분위기'가 우리 대표팀이 계승해야하는 유산이라고도 주장했습니다.

세부전술이 없다는 뜻의 '해줘 축구'란 표현으로 언론과 유튜버가 클린스만을 조롱했다며 도넘은 비판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축구협회장으로 3선, 12년째 축구협회에 머무르면서 자신에 대한 평가도 내놓았습니다.

10점 만점에 8점 정도는 된다고 점수를 매겼습니다.

"축구협회장과 감독은 '국민 욕받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지난 2020년 당시 축구협회 전무였던 홍명보 감독에게 회장 자리를 권했지만, 거절당한 이야기도 짧게 남겼습니다.

제안을 받은 홍명보 감독이 "아직 협회장을 맡기에는 경륜이 부족하고… 지도자로서 명예회복을 하고 싶다고 털어놨다"며 끝내 헤어졌다고 전했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ServusTV on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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