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시청역 사고는 운전 미숙 탓…차량 결함 없어" 결론

방준혁 2024. 8. 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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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16명의 사상자를 낸 시청역 역주행 사고에 대한 경찰의 최종 수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사고 발생 한 달 만인데요.

경찰은 차량 결함에 의한 급발진이 아닌 운전자 차 모 씨가 가속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혼동해 사고를 낸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시청역 사고를 수사해 온 경찰은 가해 운전자인 68살 차 모 씨의 조작 미숙으로 사고가 났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차 씨가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을 밟았단 겁니다.

사고 차량에 대한 국과수 감정 결과를 보면, 가속 페달의 변위량은 최대 99%까지로 차 씨가 밟았다 떼기를 반복했습니다.

브레이크를 밟은 기록은 없었고, 경찰은 주변 CCTV와 블랙박스 분석 결과 브레이크등 역시 들어오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류재혁 / 서울 남대문경찰서장> "가속장치와 제동장치에서 기계적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고, EDR(사고기록장치) 또한 정상 기록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피의자가 신었던 오른쪽 신발 바닥에서 가속페달의 문양과 일치하는 문양이 식별됐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사고 차량이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행인을 칠 때 시속은 107km까지 올라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역주행하다 인도 쪽으로 방향을 꺾은 이유에 대해 차 씨는 "보행자용 안전펜스에 부딪쳐 속도를 줄이려 한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인도에 있는 사람들은 보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차 씨는 주차장을 나서기 전부터 소리와 함께 브레이크가 딱딱해져 밟히지 않았다며 급발진 사고란 입장을 굽히지 않았는데, 경찰은 차씨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차 씨는 현재까지 피해자 측과 합의를 하지 못했고, 유족들 모두 처벌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해 차 씨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영상취재 기자 문영식]

#시청역_사고 #급발진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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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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