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흑인표 얻으러 가서는…"해리스 흑인 맞냐" 발언 논란
미국 흑인기자협회 토론에 참석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두고 흑인이 맞냐는 식으로 말해 논란이 됐습니다. 흑인표 얻으러 간 자리에서 흑인 기자들과 싸우다가 왔습니다.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전미흑인언론인협회(NABJ) 초청 토론/미국 시카고 (현지시간 7월 31일)]
흑인 언론인들을 마주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처음부터 날카롭게 맞섰습니다.
백인 우월주의자를 불러 밥을 먹는 트럼프를 흑인 유권자들이 왜 믿어야 하냐고 묻자 발끈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첫 질문부터 끔찍하군요.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도 안 합니까? ABC 소속이죠? 가짜뉴스 방송사면서 끔찍한 곳입니다.]
흑인이 트럼프를 뽑아야 하는 이유에 대한 답변은 간단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저는 링컨 대통령 이래 흑인을 위한 최고의 대통령입니다. 이게 제 답입니다.]
경쟁자가 된 카멀라 해리스를 두고선 흑인이 맞냐고 문제제기를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그녀는 항상 인도계였어요. 그런데 갑자기 변신했고 흑인이 됐습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이 변호사 시험에 떨어졌었다며, 인지력 검사를 받아야 할 사람은 그녀라고 조롱했습니다.
마침 텍사스의 흑인 행사에 참석하고 있던 해리스 부통령은 4년 전 봤던 오래된 쇼가 다시 펼쳐지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부통령 : 미국 국민은 진실을 말하는 리더를 가질 자격이 있습니다. 진실을 마주했을 때 분노나 적대감을 드러내지 않는 리더 말입니다.]
보수 언론에선 사자굴에 들어간 트럼프가 큰 승리를 거두고 돌아왔다며 치켜세우고 있어, 대선을 향한 미국 사회의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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