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중절수술은 성폭행 피해 탓…피해자 코스프레 안했다" 마지막 해명[종합]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유튜버 쯔양이 중절수술을 한 것은 성폭행 피해에 따른 것이었다며 추가 녹취 등을 공개하고 지난 4년간 입은 피해를 고백한 뒤 불거진 각종 의혹에 대해 다시 한 번 반박했다.
쯔양은 1일 "마지막 해명 영상입니다"라는 제목으로 43분 분량의 영상을 공개하고 최근 가로세로연구소가 제기한 자신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전 남자친구이자 전 소속사 대표였던 A씨로부터 수년에 걸쳐 성폭행, 상습폭행, 공갈 및 강요를 당했고 수익 또한 제대로 정산받지 못했다고 밝혔던 쯔양의 3번째 폭로 및 해명이 나온 것.
쯔양은 "우선 저에게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꼐 감사드린다. 여러가지 의혹으로 인해 저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보는 일이 일어나 해명 방송을 하게 됐다"면서 그간 갑론을박을 일으킨 명의 도용 중절수술 논란, 탈세 논란, 유서 조작 논란 등에 대해 하나하나 해명했다.
쯔양은 중절수술과 관련해 "제가 중절수술을 했던 것을 말씀드리기 어려웠던 이유는 처음 라이브 때 밝혔던 성폭행 사건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입으로는 말씀드리기가 어려웠고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라면서 성폭행 피해 녹취록을 추가 공개했다.
전 대표 A씨로부터 당한 적나라한 성폭행 피해 정황이 담긴 녹취록까지 공개하고 나선 쯔양은 "녹취록 말고도 심지어 헤어진 상태에서도 강제로 당했던 것은 몇년간 수도없이 많았다. 그래서 원치 않는 임신을 했었고 그로 인해 병원에서 수술을 하게 되었다. 명의를 도용했을 수도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쯔양은 이어 "전 대표가 알아본 광주에 있는 병원으로 제가 기억을 하고, 저보고는 이제 모자와 마스크를 눌러쓰고 목소리가 들킬 수 있다며 한마디도 하지 말라고 했다. 의자에 앉아서 고개를 푹 숙이고 있던 중 전 대표가 들어가라고 해서 수술실로 들어갔고 당시 너무 무서웠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이어 "가로세로 연구소의 방송을 본 전 대표의 누나분께서 명의 도용은 본인들도 확실치 않아 확인해 본 결과 기록이 없다고 먼저 연락이 왔다. 이후 재차 확인을 요청드렸고 다시 한번 기록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수사를 통해서 명의 도용이 확인된다면 제가 몰랐더라도 명백히 법을 어긴 거기 때문에 그에 따른 처벌은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이른바 피해자 코스프레 의혹에 대해서 쯔양은 "거짓말도 피해자 코스프레도 하지 않았다"면서 "제가 첫 번째 라이브 방송에 폭행 녹취 파일을 이미 올려서 다시 언급하고 싶지 않았지만 일부에선 피해사실이 그거밖에 없는데 모든 게 거짓이고 피해자고 스프레 하는 거 아니냐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다. 제가 듣기에는 너무 거북하다 봐 극히 일부분을 올렸던 건데 그 녹취마저 의심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추가로 공개하기로 했다"면서 6개의 추가 폭행 녹취를 공개했다.
쯔양은 "저를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 준 너무나도 감사한 피디님과 변호사 님인데 현재 많은 억측과 허위사실들이 퍼지고 있다. 심지어 신상까지 파헤치는 원치 않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제발 더 이상의 억측은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또 일부에서 제기한 숨진 전 대표의 유서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가로세로연구소는 변호사 B씨가 공개한 유서가 조작된 것을 확인했음에도 추후 그에 관한 정정 보도나 사과방송을 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이어 "저는 유족분들과 어떠한 거래도 하지 않았으며 유족분들께서 유서 원본을 공개하신 이유는 변호사 B씨가 본인에게 유리하게 왜곡된 유서를 유포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고 재차 밝혔다.
탈세 의혹에 대해서는 "당시 전 대표가 모든 재무 상황을 쥐고 있었다. 저는 매번 정산을 바랐고 그에 대한 세금을 내기를 바랐으나 전 대표가 세금을 아까워하고 정산을 안 해줘서 세무조사 때 2019~2020 개인 사업자에 대한 탈세 의혹이 생겼고 추징금조차 기존에 못 받았던 저의 정산금으로 지급했다"고 해명했다.
쯔양은 "당시 전 대표가 제 개인 계좌와 세무 처리까지 모두 관리하였고 저는 원칙적으로 정산을 하자며 의견을 냈지만 돈 얘기에 유독 예민했고 항상 나중에 다 넣거다 정산 다 해 줄거다 하고 말해왔지만 처음부터 정산을 해주지 않았기에 그 말은 믿지 않았다. 전 대표가 세금내는 것을 아까워 했고 정산을 해주지 않아서 세무(조사) 받을 때 그에 대한 탈세 의혹이 있었다"면서 "추후 세무조사를 받게 된다면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쯔양은 "과거에 제가 유흥업소에서 일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가로세로연구소 측에서 의문을 제기하고 그에 대한 억측들과 많은 분들의 궁금증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신이 유흥업소에서 일한 건 전 대표의 강요로 시작한 게 맞다고 재차 강조했다.
쯔양은 "가로세로연구소는 제가 노래방에서 전 대표를 많았다고 주장하며 저의 과거 사생활을 밝기 위해 유흥업소 사장과 관련 종사자들의 인터뷰를 하며 저에게 사과 방송을 강요했다. 단지 그분들은 전 소속사 대표의 이야기를 듣고 전달했을 뿐"이라며 "저희 직원 모두에게 전대표가 똑같은 얘기를 하고 다녔기에 왜 이런 소문이 났는지 저는 알 수 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제가 일을 시작한 건 전 대표의 강요로 시작한게 맞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왜 이런 것까지 구구절절 해명하고 설명해야 되는지 잘 모르겠다"면서 "저는 전 대표를 헌팅 포차에서 만났으며 연인이었다. 전 대표는 어떠한 이유로 늘 돈을 원했었고 돈벌이의 수단으로 노래방을 돌아다니게 한 것이 업소 일의 시작이었다. 이후 어떤 계기로 전 대표의 핸드폰을 보게 되었으며 더 수위가 높은 곳, 즉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는 곳으로 보내려는 공무 문자를 봤다"면서 카톡 메시지를 증거로 공개했다. 쯔양은 "이후 너무 무서워서 전 소속사대표가 일하는 여의도로 이동하게 되었고 얼마 전 가로세로연구소에 나왔던 사장님의 룸싸롱에서 일을 하던 도중 도저히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방송을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쯔양은 이어 "2018년부터 수익금이 입금되면 바로 전 대표에게 보내야 했다. 평소에 다정할 때도 있었던 사람이지만 저에게서 제 가족과 지인들을 전부 차단했기 때문에 당시 상황이 일상이 돼버린 저는 전 대표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그렇게 2022년 회사 수익을 모두 주겠다고 하고 헤어졌지만 회사 수익과 동시에 성적인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 대신 돈을 달라고 요구해 매일 현금으로 지급했다며 포렌식으로 복구한 전 대표와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매달 600만원씩을 받아간 것으로 알려진 2명의 어성에 대해서는 "여의도에서 저와 전 소속사 대표와 함께 일했던 분들로 알고 있다. 그 두 분은 저한테 바로 연락이 온 것은 아니며 먼저 전 소속사 대표에게 연락을 한 것"이라면서 "만날 자신이 도저히 없었다. 피디님이 대신 만나 그들이 원하는 타 유튜브 방송 계약금을 저대신 피디님이 주는 조건으로 폭로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받고 저의 돈으로 매달 두 명에게 600만원씩 지급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전 소속사 대표는 자신이 그들에게 돈을 주는 것이라며 서로 속이고 싸우기까지 한다고 들었다. 그럴수록 저는 두려웠고 무서웠다"고 토로했다.
한편 1000만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스타 먹방 유튜버 쯔양은 지난달 11일 지난 4년 동안 전 남자친구이자 전 소속사 대표였던 A씨에게 지속적으로 폭행과 불법촬영을 당했으며, 수익 또한 제대로 정산받지 못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성폭행, 상습폭행, 공갈 및 강요 등의 혐의로 쯔양에게 고소당했던 A씨는 지난해 사망했다.
쯔양의 폭로에 앞서 10일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구제역 등 이른바 '사이버 렉카 연합'이 쯔양을 협박했다며 통화 녹음을 공개해 파문을 불렀다. 이와 관련해 쯔양 측은 지난 2월 쯔양의 과거와 허위사실 등을 구제역에게 제보한 사람이 숨진 A씨의 법률대리인이었던 변호사 B씨라고 지목했다. 이 가운데 가로세로연구소는 A씨 강요로 유흥업소에서 일하게 됐다는 쯔양의 해명은 거짓이라는 취지로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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