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금융주 상승 랠리에 PEF '방긋'…연달아 지분 팔아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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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4년08월01일 18시25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PEF 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기관·외국인 투자자들의 금융주 매수가 시작되고 있고, 금융지주들도 주가 환원 정책을 속속 내놓고 있어 밸류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면서도 "지금이 고점일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만큼, 아직 지분을 정리하지 않은 PEF들이 차익 실현과 펀드 결성을 위한 유동성 확보를 이유로 하반기에도 계속해서 지분 매각 행렬을 이어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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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대비 절반 넘게 오른 금융주에 차익 실현 거둬
호실적·정책 효과에 하반기도 전망 좋은 금융주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국내외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올해 계속해서 금융지주 지분을 매각하고 있다. 잇따른 금융주 상승 랠리에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투자은행(IB) 관계자들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까지 PEF들의 금융주 매각 움직임이 지속될지 관심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금융지주들이 정부 정책의 영향과 고금리 상황 지속으로 2분기 역대급 실적을 올린 만큼, 하반기 주가에도 ‘청신호’가 켜지고 있어서다.
금융지주 지분 매각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올해 초부터 다양한 국내외 PEF 운용사가 블록딜 성공 사례를 내놓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지분을 보유했던 IMM PE와 EQT프라이빗캐피탈(EQT)은 지난 3월 각각 1700억원 규모, 4115억원 규모로 신한금융 지분을 매각했다. 구체적으로 IMM PE는 지분 0.7%(388만주)를 장내에서, EQT는 지분율 1.8%에 달하는 총 929만 7000주를 시간 외 거래로 매각했다.
홍콩계 PEF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니티) 역시 신한금융 지분을 지난 1월 말과 2월 초 두 차례 걸쳐 정리했다. 지분율 2%(1050만주)를 정리한 것으로 이는 약 4500억원 어치에 달한다. 이로써 어피니티의 신한금융 잔여 지분율은 약 1.8%가 됐다. 이외에도 글로벌 PEF 칼라일그룹이 올해 2월 KB금융(105560)지주 지분 500만주(1.2%) 블록딜에 성공했다. 한 주당 매각가가 6만 5200원으로 총 매각 규모는 3260억원에 달했다.
업계는 금융주 강세 추세가 지속되자 차익 실현을 거둔 PEF 운용사들이 금융지주 지분 매각에 나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미 충분한 수익을 확보했다고 파악해 지분 정리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4대 금융지주 주가는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 시행과 고금리에 역대급 실적이 이어지자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4대 금융지주 주가는 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 순으로 각각 약 65%, 54%, 51%, 23% 상승했다.
이제 업계 시선은 하반기로 쏠리고 있다. PEF 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기관·외국인 투자자들의 금융주 매수가 시작되고 있고, 금융지주들도 주가 환원 정책을 속속 내놓고 있어 밸류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면서도 “지금이 고점일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만큼, 아직 지분을 정리하지 않은 PEF들이 차익 실현과 펀드 결성을 위한 유동성 확보를 이유로 하반기에도 계속해서 지분 매각 행렬을 이어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전했다.
박소영 (soze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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