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익스프레스 지분 활용해 보상' 구영배 계획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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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익스프레스의 재무적 투자자(FI)들이 독자 경영에 나서는 건 구영배 대표의 큐텐그룹과 함께 기업가치가 훼손되는 걸 막기 위해서다.
여기에 나머지 FI들이 사채를 전환·교환해 보통주를 확보하면 구 대표 지분율을 50% 미만으로 낮출 수 있다.
경영권 매각 방식에 따라 자칫 큐텐그룹 최대주주 지분 매각을 통해 밀린 정산대금을 갚겠다던 구 대표의 구상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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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위기 땐 전환권 행사" 계약
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 각자도생
매각 선언…성사 가능성은 낮아
큐익스프레스의 재무적 투자자(FI)들이 독자 경영에 나서는 건 구영배 대표의 큐텐그룹과 함께 기업가치가 훼손되는 걸 막기 위해서다. 사모펀드(PEF)연합은 동시에 지분을 전환, 최대주주에 올라선 뒤 경영을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구 대표와 FI가 체결한 투자 계약상 트리거가 발동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통상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 계열사 회생이나 대표이사의 중대한 과실, 긴급한 경영상 위기 상황 시 전환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다”며 “티메프 사태에 계약 조건이 발동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큐익스프레스 FI는 2019년 우선주에 600억원을 투자한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 2021년 큐익스프레스 교환사채(EB)에 각각 300억원, 200억원을 투자한 코스톤아시아와 메티스톤에쿼티파트너스 그리고 2021년 전환사채(CB)에 500억원을 투자한 캑터스PE-산업은행PE 등이다. 이들의 누적 투자금은 1700억원 수준이다.
크레센도가 우선주를 보통주로 바꾸면 크레센도 지분율이 34.2%가 되고, 큐텐과 구 대표 지분율은 95.2%에서 62.6%로 떨어진다. 여기에 나머지 FI들이 사채를 전환·교환해 보통주를 확보하면 구 대표 지분율을 50% 미만으로 낮출 수 있다. 경영권 매각 방식에 따라 자칫 큐텐그룹 최대주주 지분 매각을 통해 밀린 정산대금을 갚겠다던 구 대표의 구상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큐텐은 자금 조달 방안으로 티몬과 위메프를 매각하는 안도 검토 중이다. 위메프는 류화현 공동대표 주도로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에 기업 매각을 제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가 한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 만큼 위메프를 인수할 유인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인터파크커머스도 각자도생하겠다며 매각을 선언했다. 문제는 매각 성사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점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티몬의 자본총액은 -6386억원(2022년 기준), 위메프는 -2398억원(2023년 기준)이다. 인터파크커머스도 자산총계 1152억원 중 부채가 993억원으로 부채비율이 90%에 달한다. 사태 장기화로 판매자와 소비자가 줄이탈한 만큼 이들이 e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회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하지은/양지윤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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