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태극기에 국민의례 시그넬 감독 "조국 스웨덴 더 이기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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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스웨덴의 2024 파리 올림픽 핸드볼 여자부 경기가 열린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경기 시작에 앞서 양국 국가가 연주됐는데 먼저 애국가가 울려 퍼지자 한국 대표팀 헨리크 시그넬(스웨덴) 감독이 가슴에 손을 얹었다.
시그넬 감독은 "스웨덴과 같은 강팀을 이기려면 완벽한 경기력이 나와야 하는데, 오늘 그러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선수들은 최선 그 이상을 다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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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과 스웨덴의 2024 파리 올림픽 핸드볼 여자부 경기가 열린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경기 시작에 앞서 양국 국가가 연주됐는데 먼저 애국가가 울려 퍼지자 한국 대표팀 헨리크 시그넬(스웨덴) 감독이 가슴에 손을 얹었다.
이어 스웨덴 국가가 나올 때 스웨덴 사람인 시그넬 감독은 손을 아래로 내리고 살짝 뒷짐을 진 자세로 서 있었다.
지난해 5월부터 우리나라 대표팀을 지휘한 시그넬 감독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는 스웨덴 대표팀을 이끌고 우리나라와 맞대결한 지도자다.
8년 만에 태극기가 새겨진 선수단복을 입고 조국 스웨덴을 상대한 시그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다른 경기와 똑같다고 생각하고 준비했지만, 스웨덴을 상대로 더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경기에서는 지난해 12월 세계선수권 4강에 들었던 스웨덴이 27-21로 이겼지만 우리나라는 전반 한때 7골 차로 끌려가던 경기를 후반 중반에 2골까지 따라붙는 등 분전했다.
특히 고비마다 나온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에 시그넬 감독이 벤치에서 강한 불만을 터뜨리며 항의했을 정도로 시그넬 감독에게 스웨덴전 승리가 절실했다.
시그넬 감독은 "스웨덴과 같은 강팀을 이기려면 완벽한 경기력이 나와야 하는데, 오늘 그러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선수들은 최선 그 이상을 다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1승 3패가 된 우리나라는 4일 오전 4시 덴마크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통해 8강 진출 여부를 정하게 된다.
이미 자력으로 8강에 오르지 못하게 된 우리나라는 덴마크를 꺾거나 최소한 비긴 뒤에 독일, 슬로베니아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8강행 성패가 가려진다.
덴마크는 이틀 전 스웨덴과 맞대결에서 25-23으로 이긴 강팀이다.
시그넬 감독은 "덴마크가 우리와 최종전을 하기 전에 이미 조별리그 순위가 확정될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우리에게 조금 유리한 상황이 될 수도 있다"며 "하지만 반대로 덴마크가 부담 없이 경기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변수를 따지지 않고 우리만의 준비를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표팀 간판 류은희(헝가리 교리)는 "판정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조금 있었는데, 거기에 동요하지 말아야 했다"며 "후반 2골까지 따라붙었을 때도 흐름을 끊는 판정이 나와 아쉬웠다. 하지만 그래도 따라가는 힘이 생겼다는 점이 예전에 비해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류은희는 덴마크와 최종전에 대해 "다행히 오늘 (현지 시간) 오전 경기고, 이틀 뒤 밤 경기인만큼 회복할 시간이 충분하다"며 "최선을 다해 올인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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