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자’ 부드러워지자 시장 엔돌핀…“올해 금리 3번 인하” 전망까지 나왔다
파월, 경제 연착륙 자신...과열·약세 없는 ‘골디락스’
7·8월 소비자물가지수·고용보고서에 시장 촉각
글로벌 통화정책 변곡점...日 또 금리인상
ECB·캐나다 이미 기준금리 인하中
31일(현지시간) 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이날 100%를 찍었다. 금리 0.25%포인트와 0.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각각 88.5%와 11.5%로, 베이비스텝을 점치는 이들이 많았다. 9월뿐 아니라 11월과 12월 인하 가능성도 각각 75.6%, 75.8%로 높았다.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기점으로, 올해 금리인하 기대 횟수가 세 차례로 늘어난 것이다.
가장 큰 이유는 파월 의장이 확실한 ‘비둘기(완화적 통화정책 선호) 신호’를 보냈기 때문이다. 특히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은 기준금리 인하에 가까워졌음을 시사한 FOMC 성명서보다 더 비둘기적이었다는 평가가 많았다.
블룸버그는 성명서와 파월 의장 발언의 수위가 차이를 보인 것에 대해 “FOMC 참가자들이 파월 의장만큼 인플레이션 진전에 대해 낙관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인플레이션 2% 목표를 향해 ‘일부(some)’ 진전이 최근 몇 달 간 있었다”고 평가해 지난 6월 성명서의 ‘제한적인(modest)’ 진전이 있었다라는 표현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갔다. 또한 인플레이션이 높다는 기존 표현에 ‘다소(somewhat)’라는 수식어를 새롭게 넣어 둔화 과정임을 시사했다.
또 일자리 증가에 대해 기존의 ‘강하다(strong)’는 표현 대신 ‘완화되었다(moderate)’고 바꾸고, 실업률은 ‘상승(move up)’했다는 표현을 새롭게 적시했다. 노동시장도 더 냉각된다는 평가였다.
이에 비해 파월 의장은 “올해 2분기 데이터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향해 간다는 확신을 더했다. 노동시장은 정상화되고 있고, 팬데믹 전 2019년 수준으로 돌아갔다”고 진단해 성명서보다 더 진전된 평가를 내렸다.
특히 파월 의장은 현 경제에 대해 사실상 ‘골디락스(물가안정 속 성장)’라고 진단했다. 그는 경착륙 가능성에 대해서는“가능성이 낮다”면서 “지금 경제가 과열되었다거나 약화된다는 조짐이 없다. 우리가 원하는 경제 상황”이라고 답했다.
월가에서는 9월 인하를 기정 사실화는 분위기다. TCW의 제이미 패튼 금리 총괄은 “연준이 7월 인하를 두고 진지하게 논의했다는 사실은 큰 뉴스”라며 “만일 지금부터 9월까지 미칠만한 수치가 없다면 9월 인하는 이미 정해진 결정”이라고 말했다.
오는 9월 18일 FOMC에 앞서 발표될 두 번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두 번의 고용보고서가 실제 9월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지을 핵심 경제 지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한 8월 말 잭슨홀 회의에서 9월 인하에 대한 더 구체적인 파월 의장의 발언이 나올 전망이다.
반면 일본은행은 지난 31일 단기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올 3월 8년만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폐기한 데 이어 4개월만에 다시 금리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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