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보다 뜨거운 KBO 방망이…하루 109득점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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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과 한 경기 최다 득점 차 승리, 5개 구장 도합 일일 최다 득점 등 여러 진기록이 하루 만에 쏟아졌다.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 한 경기 최다 득점 차 승리 신기록이다.
이날 5개 구장에서 쏟아진 득점은 총 109점으로 1999년 6월 13일에 나온 기존 일일 최다 득점 기록(106점)을 넘어섰다.
최근 푹푹 찌는 무더위도 일일 최다 득점 기록에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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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경기 최다 득점·득점 차 기록
- 롯데는 SSG에 11-12로 역전패
- 종전 106점 넘어 일일 최다 점수
- 더위·ABS 영향 역대급 타고투저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과 한 경기 최다 득점 차 승리, 5개 구장 도합 일일 최다 득점 등 여러 진기록이 하루 만에 쏟아졌다. 2024년 7월 31일은 프로야구 역사에 한 페이지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두산 베어스가 이날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무려 30-6으로 승리했다.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 한 경기 최다 득점 차 승리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7년 전 삼성 라이온즈가 LG트윈스를 상대로 27-5 대승을 거둔 1997년 5월 4일 경기다.
광주에서만 타선이 폭발한 건 아니었다. 인천에서 SSG랜더스가 롯데 자이언츠와 총 23개 안타를 주고받는 연장 혈투 끝에 12-11로 승리했고, 경기도 수원에선 한화 이글스가 22개 안타를 집중하며 kt 위즈를 18-7로 눌렀다. kt 역시 14개 안타를 쏟아냈지만, 화력 싸움에서 밀렸다. 서울 잠실에선 LG 트윈스가 17개 안타로 삼성을 11-5로 꺾었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선 NC 다이노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9-0으로 제압하며 앞선 경기에 비해서는 다소 적은 득점이 나왔다.
이날 5개 구장에서 쏟아진 득점은 총 109점으로 1999년 6월 13일에 나온 기존 일일 최다 득점 기록(106점)을 넘어섰다. 1999년 당시엔 더블헤더를 포함해 7경기가 열렸는데, 이번엔 5경기에서 해당 기록을 뛰어넘은 것이다.
올해 KBO리그는 극단적인 타고투저 현상을 보인다. 7월까지 리그 평균자책점은 4.87로 지난해(4.14)보다 0.73, 2022년(4.06)보다 0.81이나 높다. 리그 타율 역시 0.276으로 2018년 이후 최고치를 찍고 있다. 올 시즌 규정이닝을 채우고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투수는 NC 다이노스의 카일 하트(2.32), KIA의 제임스 네일(2.98) 단 두 명뿐이다. 반면 규정 타석을 채우고 타율 3할 이상을 기록 중인 타자는 26명이나 된다.
최근 푹푹 찌는 무더위도 일일 최다 득점 기록에 일조했다. 지난달 31일 서울과 충남 경북 전라권에 폭염경보가 내려지는 등 전국이 높은 습도와 폭염에 시달렸다. 날씨는 타자보다 투수들의 컨디션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데, 올 시즌 30도 이상을 보인 날의 KBO리그 평균자책점은 5.07, 20~29도인 날은 4.87, 10~19도일 때는 4.79를 기록했다.
올 시즌 프로야구에 도입된 베이스 크기 확대와 수비 시프트 금지도 타고투저 현상을 부추겼다. 모두 타자에게 유리한 조처다.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도입도 대량 득점 환경에 불을 지폈다. 과거에는 경기가 일방적으로 기울어지고, 양 팀이 제구력이 다소 떨어지는 비주전급 불펜을 투입하면 심판은 스트라이크존을 다소 넓게 잡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점수 차와 관계없이 일정한 스트라이크 존이 적용돼 큰 점수 차 경기도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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