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기류 초비상…항공사, 컵라면 없애고 기상정보 공유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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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난기류가 증가하면서 국내 항공사들이 승객 안전을 위한 기내식 매뉴얼을 강화한다.
대한항공은 장거리 노선 일반석에 제공하던 라면 서비스를 중단하고, 에어부산은 라면을 지퍼백에 담아 입구를 닫은 상태로 승객에게 제공해 화상사고 위험을 줄인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승객 안전을 위해 컵라면을 지퍼백에 필수적으로 담아 제공한다. 승객이 별도로 구매하는 커피 등 뜨거운 음료도 뚜껑을 닫아 제공해 화상 위험을 줄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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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부산은 자체 예방지표 수립
- 승객 화상사고 감소대책 등 강화
기후변화로 난기류가 증가하면서 국내 항공사들이 승객 안전을 위한 기내식 매뉴얼을 강화한다. 대한항공은 장거리 노선 일반석에 제공하던 라면 서비스를 중단하고, 에어부산은 라면을 지퍼백에 담아 입구를 닫은 상태로 승객에게 제공해 화상사고 위험을 줄인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중·장거리 전 노선에 대한 안전 업무를 중심으로 하는 서비스 개편을 실시한 데 이어 오는 15일부터 장거리 노선 기내 간식 서비스를 개편해 일반석 라면 제공을 중단한다고 1일 밝혔다. 이는 난기류 증가 추세에 따른 화상사고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대한항공 측은 설명했다. 난기류 발생 수치는 2019년 대비 올해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라면 서비스의 뜨거운 물로 인한 화상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일반석은 승무원이 뜨거운 물을 부은 컵라면 여러 개를 한꺼번에 옮겨야 하고, 승객은 밀집돼 화상사고 위험이 더 크다는 것이다.
대신 라면 서비스를 여러 간식으로 대체한다. 기존 샌드위치 외 콘독(핫도그) 피자 핫포켓(파이 껍질 속에 다양한 속을 채운 음식) 등 포만감 있는 기내 간식을 새롭게 선보인다. 한국 출발편에는 콘독 또는 피자가, 해외 출발편에는 핫포켓이 제공된다. 이를 통해 기내 안전과 승객 만족도 향상을 모두 잡는다는 계획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해 11월부터 일반석 대상 기내 셀프 스낵바를 도입해 승객이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간식을 취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리뉴얼로 셀프 스낵바에 제공되는 간식도 다양화한다.
뜨거운 물을 사용하는 기내식 국 메뉴나 커피 차 등에 제공되는 물 온도를 낮추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비즈니스와 퍼스트 클래스에서는 접시에 담아내는 일반 라면 서비스를 유지한다. 이곳은 승객 밀집도가 낮고 테이블도 커서 화상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이 대한항공 측의 설명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일반석에서 컵라면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부산지역 거점 항공사이자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부산은 기내에서 판매하는 라면류를 지퍼백에 담아 입구를 밀봉, 제공해 화상 위험을 최소화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근 난기류 증가 추세에도 관련 화상사고는 0건이라고 설명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승객 안전을 위해 컵라면을 지퍼백에 필수적으로 담아 제공한다. 승객이 별도로 구매하는 커피 등 뜨거운 음료도 뚜껑을 닫아 제공해 화상 위험을 줄인다”고 말했다. 난기류 관련 메뉴 변경 등에 대해서는 현재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는 입장이다.
이와 더불어 에어부산은 난기류 조우 상황을 사전에 대비하고 승객과 종사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자체 예방지표도 별도로 수립했다. 운항·캐빈 승무원 합동 브리핑 시 난기류 등 최신 기상정보를 반드시 확인·공유하도록 하고, 관련 업무 절차와 규정 이행 여부를 상시 점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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