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내달 금리인하 시사…한은도 이르면 10월 내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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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다음 달 통화정책 전환(피벗)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시사하면서 한국은행의 10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도 커진다.
한은 기준금리 인하는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세 ▷가계부채 증가 ▷원·달러 환율이 변수로 꼽힌다.
미 연준이 금리 인하를 강하게 시사하면서 한은도 조만간 기준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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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계빚 급증에 시기 밀릴 수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다음 달 통화정책 전환(피벗)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시사하면서 한국은행의 10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도 커진다. 한은 기준금리 인하는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세 ▷가계부채 증가 ▷원·달러 환율이 변수로 꼽힌다. 이런 변수가 관리되지 않으면 인하 시점이 11월이나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 연준은 지난달 30~31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5.25~5.50%로 동결했다. 여전히 한국(3.50%)보다는 2.00% 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8차례 연속 금리를 묶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그 어느 때보다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둔화하거나 기대 경로에 맞춰 둔화하는 가운데 경제 성장세가 강하게 유지되고 고용시장 상황이 현 수준에서 유지된다면 금리 인하가 9월 회의 때 테이블 위에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플레이션 지표가 기대만큼 둔화하지 않더라도 고용 상황, 물가·고용 관련 두 위험 사이의 균형 등 경제 데이터 전반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책을 결정할 수 있다”고도 했다. 시장은 연준의 9월 정책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미 연준이 금리 인하를 강하게 시사하면서 한은도 조만간 기준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당장 오는 22일 금통위에서 미국보다 앞서 기준금리를 낮추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대신 미 연준이 9월 이후 한 두 차례, 한은은 10월이나 11월 한 차례 정도 금리를 낮추고 해를 넘기는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 하지만 가계대출 증가세나 집값 오름세가 쉽게 잡히지 않고,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나드는 등 더 불안해지면 연내 금리 인하가 물 건너갈 가능성도 남아 있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1일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미국 연준이 통화정책 기조 전환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그 시기와 폭에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외 금융 여건 변화에도 수도권 중심의 주택가격 상승, 가계부채 증가세,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등 금융 안정 리스크가 상존하는 만큼 이에 대해 계속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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