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김치’ 새기고 등 번호엔 배춧잎이…美 야구팀, 무슨 일?

강소영 2024. 8. 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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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MLB) 마이너리그 경기에서 크게 '김치'라고 적힌 유니폼이 등장해 그 배경에 눈길이 쏠린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미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과 28일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비스킷츠 구단 홈구장에서 경기에서 이 특별한 유니폼을 입었다.

앞서 2021년 선수들이 입었던 김치 유니폼은 경기가 끝난 뒤 곧바로 온라인 경매에 부쳐졌으며 수익금 전액은 지역 사회와 단체에 기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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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프로야구 마이너리그 경기서 ‘김치’ 유니폼 등장
몽고메리 연고지 구단…4년째 한국 문화 알리기
2005년 현대차 법인 진출 후 韓 관심 커져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미국프로야구(MLB) 마이너리그 경기에서 크게 ‘김치’라고 적힌 유니폼이 등장해 그 배경에 눈길이 쏠린다.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비스킷츠(마이너리그) 구단이 입고 경기에 나선 김치 유니폼.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미주지역본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미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과 28일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비스킷츠 구단 홈구장에서 경기에서 이 특별한 유니폼을 입었다.

주황색 배경으로 한 유니폼에는 한글로 크게 ‘김치’라고 쓰여진 글자가 박혔다. 등 번호에는 양념에 절여진 귀여운 모습의 뱃춧잎을 그려놔 시선을 사로잡았다. 전광판과 야외 펜스 등에는 김치 영상과 이미지가 송출됐고, 이 팀은 경기에서도 승리했다.

해당 구단은 몽고메리 비스킷츠로, MLB 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팀이다. 이는 앨라베마주 주도인 몽고메리시를 연고지로 한다.

이 유니폼은 한국과 앨라배마주의 교육·경제 교류를 추진해 온 비영리단체 ‘A-KEEP’(Alabama Korea Education and Economic Partner)와 구단이 함께 마련한 것이다.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2021년부터 ‘한국 문화유산의 밤’을 열고 이같은 이벤트를 진행해왔다.

행사가 있는 날에는 선수들은 유니폼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를 홍보하는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한다. 특히 한국 휴게소 대표 간식인 감자 핫도그에 김치 소스를 뿌린 메뉴도 관중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끈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21년 선수들이 입었던 김치 유니폼은 경기가 끝난 뒤 곧바로 온라인 경매에 부쳐졌으며 수익금 전액은 지역 사회와 단체에 기부됐다.

한편 몽고메리시는 2005년 현대차 앨라배마 제조법인 진출을 계기로 한국 관련 기업들이 대거 진출해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지역 중 하나다. 이에 따라 근처에 한인타운이 조성되는 등 한인의 유입이 크게 늘면서 이같은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강소영 (soyoung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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