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냄새나면 구토까지…철인들도 두 손 든 센강 경기장 [김지한 기자의 파리 생생 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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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은 프랑스 파리 센강에서 파리올림픽 경기가 열렸지만 후폭풍도 적지 않다.
지난달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센강을 헤엄치고, 자전거로 강변을 누빈 뒤, 알렉상드르 3세 다리에서 결승선을 통과하는 파리올림픽 트라이애슬론 남녀부 경기가 열렸다.
트라이애슬론 경기가 끝난 뒤, 기자는 결승점이 있던 알렉상드르 3세 다리 주변의 센강을 찾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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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부유물 차단 안간힘
“다 치우려면 1천년” 비판도
◆ 2024 파리올림픽 ◆
지난달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센강을 헤엄치고, 자전거로 강변을 누빈 뒤, 알렉상드르 3세 다리에서 결승선을 통과하는 파리올림픽 트라이애슬론 남녀부 경기가 열렸다.
경기가 끝난 뒤 나온 선수들은 대체로 센강에서의 경기가 썩 내키지 않은 듯했다. 남자부에 출전한 캐나다의 타일러 미슬로추크는 결승선을 통과해 여러 차례 구토하는 장면이 TV 중계 화면을 통해 전세계에 그대로 노출됐다. 일부 선수들은 “유산균, 요쿠르트 등을 먹고 센강 내 유해균에 대비했다”고 밝혔다.
반면 선수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고 일침을 놓았다. 엠마누엘 마크롱 프랑스대통령이 “이제 센강에서도 수영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화자찬성 글을 올린 것을 비판한 선수들도 있었다.
베르멜린은 “전날까지 나빴던 수질이 어떻게 새벽 사이에 좋아졌다고 할 수 있는가. 오히려 비가 내려 수질이 더 나빠졌을텐데 기적 같은 일이 어떻게 났는지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수면 위로는 간간이 부유물도 떠다녔다. 전날 내린 비바람에 강변 나무에서 떨어져 나온 나뭇잎이 대부분이었지만 종이 조각, 플라스틱 페트병이 떠다닌 것도 볼 수 있었다.
강 주변의 배 사이로 부유물을 차단하기 위한 그물망이 설치됐다. 수면 위 부유물을 치우기 위해 정화 작업을 하는 자원봉사자도 있었다. 그러나 강 위를 떠다니는 부유물을 완전하게 정리하기에는 역부족인 듯했다. 알렉상드르 3세 다리 주변을 안내하던 한 자원봉사자는 “센강 쓰레기를 다 치우려면 1000년은 더 걸릴 것”이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센강에서 두 경기가 열렸지만 아직 더 큰 경기들이 남았다. 다음달 5일 트라이애슬론 혼성 단체전이 열리고, 다음달 8일과 9일 오픈워터 스위밍 여자·남자부 경기가 차례로 개최된다. 트라이애슬론 수영은 1.5㎞ 구간만 치러지지만 오픈워터 스위밍은 경기 구간만 10㎞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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