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때 휴대폰 데이터 로밍보다 ‘SIM 방식’ 선호

배문규 기자 2024. 8. 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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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휴대전화 데이터를 이용할 때 유심·이심을 이용한 ‘SIM 방식’이 통신사 ‘로밍’을 제치고 주류가 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일 시장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의 ‘2024 상반기 이동통신 기획조사’에 따르면 유심·이심 이용률은 42%로 가장 높았다. 통신사 로밍 이용(33%)이 두 번째로 많았으며, 포켓 와이파이(16%), 유료 데이터 이용 안 함(9%) 순이었다. 이 조사는 지난 1년 내 해외를 방문한 326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유심·이심 이용률은 5%포인트 늘며 유일하게 증가했다. 한때 해외 데이터 이용 방식의 주류였던 통신사 로밍은 변화가 없었고, 포켓 와이파이 이용률은 4%포인트 하락했다.

SIM 방식의 강세는 저렴한 비용과 청년층 선호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용자가 지출한 하루 평균 비용은 SIM 방식의 경우 3096원으로 통신사 로밍(5343원), 포켓 와이파이(4135원)에 비해 각각 42%, 25%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SIM 방식의 하루 데이터 사용량(1.35G)은 로밍(0.99G)이나 포켓 와이파이(1.33G)보다 많아 가성비도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SIM 방식 이용률은 20대 56%, 30대 61%로 청년층 이용률이 40대(38%), 50대(29%), 60대 이상(22%)보다 높았다. 반대로 통신사 로밍 이용률은 40대 이상에서 높았다. 이심은 휴대전화에 심카드가 내장돼 있어 갈아 끼우는 불편 없이 로밍처럼 국내 통화·메시지 이용이 가능하다.

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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