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환불 시작했지만 '지지부진'…피해자들 "절규"

2024. 8. 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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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티몬과 위메프에서 물품이나 용역을 구매한 소비자들에 대해 카드사와 결제대행사들의 환불이 시작됐지만, 더딘 속도에 소비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분쟁조정 신청을 받았는데, 첫날 1,700여 건이 접수됐습니다. 김태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티메프 사태' 피해자들이 모인 SNS 채팅방에 간편결제사 이용자 일부가 환불을 받았다는 소식이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위메프 포인트로 환불을 받거나, 지지부진한 환불 속도에 답답한 소비자들도 여전히 많습니다.

심지어 마땅한 구제 방안이 없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티메프' 피해 소비자 - "소외받는 분들이 직접 결제하신 분들, 그다음에 티몬 캐시로 구매하신 분들 이런 분들은 사실 보상안이 아직 명확하게 안 나왔잖아요."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여행·항공권 소비자들의 집단 분쟁조정 신청도 하루 만에 1,700여 건을 넘었습니다.

1조 원이 넘는 정산금을 받지 못한 판매자들은 더욱 초조해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티메프' 피해 상인 - "20~30년 일한 사람들이 단 3개월 만에 길거리 나앉게 생겼는데 자식들 먹여 살리려면 일할 수 있게 신용이라도 회복시켜 줘라…. 절규예요, 절규."

김병환 신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첫 회동을 갖고 신속한 피해 구제를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병환 / 금융위원장 -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도적인 제약은 분명히 있었습니다만, 어찌 됐든 국민들께 이런 불편 어려움을 겪게 하는 과정에서…."

티몬·위메프 경영진과 대주주에 대해 책임을 묻고 제도적 보완을 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당장 시급한 피해구제와 경영지원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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