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임금손실 부담에 파업 종료…"업무복귀 후 장기투쟁"

한재준 기자 2024. 8. 1.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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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파업을 종료했다.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1일 오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사측과 끝장교섭을 진행했지만 결렬됨에 따라 총파업 투쟁을 장기 투쟁으로 전환할 시점이 왔다고 생각한다"며 조합원들에게 현업 복귀 지침을 전달했다.

오는 5일 대표교섭권이 사라지면 파업도 진행할 수 없기 때문에 파업 참여 조합원들의 임금 손실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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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대표교섭노조 지위 만료…조합원에 현업 복귀 지침
전삼노, 1노조와 통합 예고…장기 투쟁 나섰지만 대표노조 지위는 미지수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 '이재용 회장 무노조 경영 폐기 약속을 지켜라' 삼성전자 파업 해결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8.1/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삼성전자(005930)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파업을 종료했다. 2023·2024년 임금교섭이 결렬된 데다 오는 5일 대표교섭권이 만료되는 만큼 조합원들의 임금 손실을 최소화한다는 취지다.

다만 전삼노는 장기 투쟁을 예고하고 있어 삼성전자 노사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1일 오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사측과 끝장교섭을 진행했지만 결렬됨에 따라 총파업 투쟁을 장기 투쟁으로 전환할 시점이 왔다고 생각한다"며 조합원들에게 현업 복귀 지침을 전달했다.

오는 5일 대표교섭권이 사라지면 파업도 진행할 수 없기 때문에 파업 참여 조합원들의 임금 손실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지난달 8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 전삼노는 지난달 29~31일 사흘간 사측과 집중교섭을 벌였으나 결국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사측은 교섭 막판에 △노조 총회 4시간 유급 노조활동 인정 △전 직원 50만 여가포인트 지급 △향후 성과급 산정 기준 개선 시 노조 의견 수렴 △연차 의무사용일수 15일에서 10일로 축소를 제시, 노조 측 안을 일부 수용했으나 노조 측이 조합원 대상 '삼성 패밀리넷' 200만 포인트를 추가 요구하면서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삼노는 파업을 종료하고 장기 투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대표교섭노조 지위가 사라지면 다른 노조가 교섭을 신청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개별 교섭을 진행하거나 다시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를 밟아야 해 전삼노는 쟁의를 지속할 수 없다.

현재 삼성전자에는 사무직노조(1노조), 구미네트워크노조(2노조), 삼성전자노조 동행(동행노조·3노조), 전삼노(4노조), DX(디바이스경험)노조(5노조) 등 5개 노조가 있다. 동행노조를 제외한 다른 노조는 교섭을 신청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삼노에 전했다.

전삼노는 오는 5일 삼성전자 첫 노조인 사무직노조와 통합을 예고했다. 손 위원장은 "삼성전자에 처음으로 노조 깃발을 꽂은 1노조와 우리가 통합한다"며 "우리가 1노조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삼노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회장이 총파업 해결을 위해 직접 나서서 입장을 밝히라"고 주장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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