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지하주차장서 전기차 '펑'…"숨이 턱" 혼비백산 대피 소동
오늘(1일) 새벽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전기차가 폭발하며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검은 연기가 아파트를 뒤덮으며 21명이 다쳤고 주민 20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이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흰 승용차 밑으로 연기가 서서히 번져나갑니다.
바닥에 낮게 깔리던 연기, 차량 옆으로도 피어 오르기 시작합니다.
점점 많아지는 연기는 곧 차량을 뒤덮고, 결국 폭발합니다.
오늘 새벽 인천 청라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불이 나는 모습입니다.
[입주민 : 연기만 나다가 좀 있다가 '펑'하는 터지는 소리가 났어.]
연기는 배기구와 계단을 통해 위로 번져갔습니다.
집으로 연기가 새어 들어왔고, 잠 자던 주민들은 놀랐습니다.
급히 대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경은 : 숨을 쉴 수가 없었고 앞이 보이지가 않고 어디가 계단인지 불빛조차도…]
[입주민 :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오다가 중간에 15층에서 정전이 돼가지고 닫힌 문을 억지로 열고…]
계단이 연기로 막히면서 고층 주민들은 탈출조차 힘들었습니다.
[입주민 : 모든 게 다 차단이 되었기 때문에 나올 수도 없고 애기들한테 호흡 곤란이 오고…]
소방은 고가 사다리차를 동원해 주민들을 구조했습니다.
1살 아기와 4살 어린이 등 주민 21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아파트 주민 200여 명은 근처 학교와 주민센터로 대피했습니다.
언제 집으로 갈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실치 않습니다.
[입주민 : 아우 답답해서 미쳐요. 환장하겠어요.]
불을 다 끄는데는 8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소방 관계자 : 아직도 열기들이 남아 있고요. 그리고 분진이 대단히 많이 날리고 있어요.]
최초 불이 난 차량이 완전히 타면서 화재 원인을 밝히는 데도 시간이 걸릴 걸로 보입니다.
[화면제공 인천소방재난본부]
[취재지원 송다영]
◆ 관련 기사
소방관 탈진해 쓰러질 정도…'전기차 화재' 진화 어려운 이유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208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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