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오피스텔이야 워터파크야?"…'동파든 폭우든' 여지없이 물난리
서울의 한 오피스텔 주민들이 겨울에 동파 때문에 여름엔 폭우 때문에 계절마다 물난리를 겪는다고 합니다.
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지고 승강기가 잠길 정도라 워터파크에 사는 것 같다는 불만까지 나오는데, 왜 이런 건지, 정인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천장에서 물이 쏟아져 내립니다.
얼마전 서울 전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졌던 날입니다.
소방호스로 물을 빼내도 이미 바닥엔 물이 차올랐습니다.
[입주민 : 우편, 다른 사람들 택배 같은 것도 다 젖어있었고, 엘리베이터로 직접적으로 (빗물이) 들어가면서 저희는 전혀 발을 들일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엘리베이터도 물에 잠겨 고장나 6일 동안 멈췄습니다.
주민들은 24층 높이의 오피스텔을 계단으로 다녀야 했습니다.
폭우가 내리면서 옥상에서 내려오는 빗물 무게를 견디지 못해 배관이 분리됐기 때문입니다.
물난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입주민 : 작년 겨울 같은 경우엔 제가 밖에 있다가 들어왔는데 물이 진짜 폭포처럼 흘러내렸고요. 그 상태에서 밑에는 발목 좀 안되게 물이 잠겨있었고…]
동파로 배관이 터진 겁니다.
관리사무소측은 동파는 배관에 열선을 설치해 막아보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폭우 때마다 물이 새는 건 어쩔 도리가 없다고 했습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 : (배관 연결 부분이) 지금 PVC 같은 경우는 그냥 바킹식으로 해가지고 연결돼 있어요.} 그거 교체할 수가 없어요. 천장 속에 있었기 때문에…]
물이 새면 다시 끼워맞출 수 있지만 미리 막을 수는 없다는 겁니다.
[입주민 : 엘리베이터 말리고 그냥 작동시키고 이래가지고. 물 문제다 보니까 혹시 정전이 되거나 감전사고 같은 게 일어나면 어쩔까 좀 걱정이 되긴 하거든요.]
광진구청은 오피스텔의 구조적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취재지원 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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