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5곳 산불 진행 중…서울 15배 잿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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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 지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번지고 있습니다.
미국 전역에서 대규모 산불만 90건이 넘습니다.
이솔 기자입니다.
[기자]
산에서 시작된 거대한 불길이 도로까지 빠르게 번지고, 소방관은 호스를 잡고 발 앞까지 다가온 화염과 힘겹게 싸웁니다.
화마가 휩쓸고 간 산골 마을은 폭격을 맞은 것처럼 폐허가 됐습니다.
현지 시각 지난 달 24일 캘리포니아 북부 뷰트 카운티에서 발생한 산불이 일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크리스티 다노 / 산불 피해 주민]
"(연기로 뒤덮인) 하늘을 보고 나서, 집을 잃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심지어 위성에서도 산불이 타오르는 모습이 선명하게 포착될 정도입니다.
산불은 캘리포니아 뿐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제 콜로라도주 덴버에선 각기 다른 세 곳에서 발생한 산불로 5천여명이 대피했고, 집에 갇힌 주민 1명은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미국 합동화재센터에 따르면 현재 미국 전역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산불은 9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부분 덥고 건조한 기후의 서부 내륙에 속하는데, 이들 화재가 태운 면적만 서울의 약 15배 크기입니다.
[세르지오 아렐라노 / 캘리포니아 소방국 관계자]
"화재가 그렇게 짧은 시간에 빨리 번지는 것을 보고 모두가 놀랐어요. 그렇게 빨리 번지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기후 변화로 인한 폭염과 낙뢰, 건조한 날씨가 화재를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편집 : 유하영
이솔 기자 2so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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