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선배에 ‘정신 번쩍’ 충고…‘어펜져스’ 당돌한 두 샛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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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남자 사브르팀은 세대교체에 완벽하게 성공했다는 평가입니다.
10년 위 최고참마저 정신이 번쩍 들게 만드는 샛별들의 패기가, 3연패의 밑바탕이 됐는데요.
이어서 장치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12년 전 런던올림픽부터 남자 펜싱 3연패는 그야말로 환상적인 세대교체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펜싱과 어벤저스를 합쳐 어펜저스로 부르는데 1기 김정환과 구본길에, 김준호와 오상욱이 가세해 2기 어펜저스가 탄생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3기 때는 어펜저스 전력 절반이 바뀌었습니다.
초반엔 기대보다 우려가 컸습니다.
[오상욱 / 펜싱 국가대표(지난 4월)]
"저희가 신진 멤버들이 많이 들어와서 호흡이 많이 안 맞는 상태거든요."
[조종형 / 펜싱협회 부회장(지난 5월)]
"어느 펜싱인들은 이번 파리올림픽은 쉬어갑시다. 다음을 준비합시다 (라고 합니다)."
하지만 결승전에서 다섯 점을 내리 따낸 도경동은 그야말로 비밀병기였습니다.
[도경동 / 펜싱 국가대표 (지난 5월)]
"저희에 대해 분석을 하지 못했을 거고 저희가 힘과 열정으로 밀어붙인다면 경험 많은 (외국)선수들도 당황할 것이기 때문에…."
팀 안에선 소중한 활력소였습니다.
[박상원 / 펜싱 국가대표]
"제 역할은 팀 분위기를 올리는 역할, 또는 파이팅 넘치는 스타일, 그런 식으로 하다 보면…."
8강에서 베테랑 구본길이 위기에 빠지자 10살 어린 도경동이 정신 번쩍 들게 충고할 수 있었던 팀 분위기도 승리의 밑바탕이 됐습니다.
[구본길 / 펜싱 국가대표]
"그때 동료들이 옆에서 형 한 번 더 하라고. 끝까지 믿어주고 그래서 다시 제 경기력을 찾을 수 있었고."
경험과 패기가 조화를 이뤄 결국, 꿈을 이룬 겁니다.
[도경동 / 펜싱 국가대표]
"형들한테 제가, 형 이거 꿈 아니죠? 이거 내일 다시 하는 거 아니죠? 이랬던 것 같습니다."
멤버가 바뀌어도 위력은 그대로, 어펜저스는 이제 4년 뒤 새 도전에 나섭니다.
채널A 뉴스 장치혁입니다.
장치혁 기자 jangta@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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