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 “배달 중개 수수료 12.5%서 9.7%로 인하”

유선희 기자 2024. 8. 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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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달앱 업계 3위 업체인 요기요가 배달 중개 수수료를 기존 12.5%에서 9.7%로 1일 밝혔다.

배달앱 중개 수수료율에 대한 입점 업체의 불만이 끓고 있는 상황에서 요기요의 선택이 다른 업체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요기요의 배달 중개 수수료 인하는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과 2위인 쿠팡이츠에 밀려 시장 점유율이 계속 하락하는 데 따른 고육책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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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 라이트 요금제’ 출시
매출 따라 최저 4.7% 적용
줄지어 늘어선 요기요 배달 오토바이. 연합뉴스

국내 배달앱 업계 3위 업체인 요기요가 배달 중개 수수료를 기존 12.5%에서 9.7%로 1일 밝혔다. 배달앱 중개 수수료율에 대한 입점 업체의 불만이 끓고 있는 상황에서 요기요의 선택이 다른 업체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요기요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창사 이래 처음으로 가게 사장님의 기본 주문 중개 수수료를 한 자릿수로 인하한다”며 “이달부터 기존 12.5%에서 9.7%로 22% 인하한 ‘요기요 라이트’ 요금제를 내놓기로 했다”고 밝혔다.

업계 1·2위인 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 수수료율이 9.8%임을 고려하면, 요기요의 수수료율은 주요 3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 된다. 여기에 더해 ‘요기요 라이트 요금제’는 매출 성과에 따라 더 낮은 수수료 적용도 가능하다고 요기요 쪽은 설명했다. 가장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받을 경우, 주문 중개 수수료는 4.7%로 에치와이(hy)의 노크(5.8%)보다 낮은 업계 최저 수준이 된다는 것이다.

요기요는 올해 5월13일~7월14일(8주) 기간에 일부 지역 입점 점포를 대상으로 인하된 수수료를 적용한 뒤, 주문 수와 매출 등에서 성장세를 확인했다. 약 2개월간의 ‘요기요 라이트’ 요금제 시범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주문 수가 20% 이상 증가한 점포가 32%에 달했으며, 100% 이상 크게 늘어난 점포도 23%나 됐다는 것이다.

또 요기요는 무료 배달 멤버십 ‘요기패스엑스(X)’ 대상 가게라면, 배달 유형에 상관없이 고객 배달비를 100% 전액 지원한다. 요기요가 입점 점포로부터 배달비를 받지 않는 ‘가게 배달’의 경우에도 요기요가 배달비를 부담하기로 한 것이다.

요기요 관계자는 “어려운 업계 상황 속에서 소상공인들과의 진정한 동반성장을 위해 신규 요금제를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요기요의 배달 중개 수수료 인하는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과 2위인 쿠팡이츠에 밀려 시장 점유율이 계속 하락하는 데 따른 고육책으로 보인다. 올해 초까지 업계 2위였던 요기요는 쿠팡이츠가 지난 3월 와우회원 대상으로 무료배달을 실시하면서 점유율이 3위로 내려앉은 바 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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