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그룹, K-RE100 가입···ESG로 미래 노린다

이덕연 기자 2024. 8. 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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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시멘트를 주력 계열사로 두고 있는 삼표그룹이 국내 건자재 업계 최초로 'K-RE100'에 가입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통한 미래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탈탄소 흐름에 맞춰 삼표시멘트는 친환경 특수 시멘트인 '블루멘트'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고 또 다른 계열사인 에스피앤모빌리티는 첨단 로봇 주차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사업 다각화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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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축 자재 업계 최초로 가입
글로벌 탈탄소 흐름에 맞춰 대응
강원 삼척시 ‘삼표시멘트 삼척 공장’ 전경. 사진 제공=삼표그룹
[서울경제]

삼표시멘트를 주력 계열사로 두고 있는 삼표그룹이 국내 건자재 업계 최초로 ‘K-RE100’에 가입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통한 미래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탈탄소 흐름에 맞춰 삼표시멘트는 친환경 특수 시멘트인 ‘블루멘트’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고 또 다른 계열사인 에스피앤모빌리티는 첨단 로봇 주차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사업 다각화를 노리고 있다.

1일 삼표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국내 건축 자재 업계 최초로 K-RE100에 가입한 이후 ESG 경영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K-RE100은 글로벌 기업들의 자발적 탄소중립 프로젝트(RE-100)의 한국형 제도로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풍력이나 태양광 같은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삼표그룹은 2017년부터 3개 사업소에서 태양광 설비를 이용해 재생에너지를 생산·활용하고 있다. 추후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 체결,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확보 등을 통해 재생에너지 사용률을 100%까지 높일 계획이다.

삼표그룹의 K-RE100 가입은 글로벌 시멘트 업계의 탈탄소 경영 강화를 염두에 둔 포석이다. 유럽연합(EU)은 2026년부터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시행하고 해외에서 들여오는 모든 시멘트 제품에 대해 탄소 배출량 보고서 제출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보고서를 토대로 제품별 탄소 배출에 따른 유료 인증서 구매를 강제해 탄소 저감을 유도한다. 화석연료 사용으로 탄소 배출량이 높으면 추후 유럽 수출 등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재생에너지 사용률을 높여 미래 시장을 선점하려는 것이다.

최근에는 이를 위해 친환경 특수 시멘트인 블루멘트 라인업도 강화하고 있다. 삼표시멘트는 최근 블루멘트 상표권을 출원하고 시멘트에 각종 특수 첨가물을 넣어 탄소 배출 주범이 되는 석회석 비중을 낮춘 특수시멘트 제품 4개를 블루멘트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석회석 비중을 낮추면 시멘트 강도가 낮아질 수 있지만 자체 기술 개발을 통해 기존 포틀랜드 시멘트보다 조기 강도가 뛰어난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이런 4개 제품군을 각각 △블루멘트 PC △블루멘트 ECO SPEED △블루멘트 ECO LOW HEAT △블루멘트 ECO SOIL 등으로 명명해 브랜드 강화에 나서고 있다.

사업 다각화도 노린다. 삼표그룹 계열사인 에스피앤모빌리티는 기존 기계식 주차장을 대체할 수 있는 자동 로봇주차 시스템인 ‘엠피시스템’으로 국내 주차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엠피시스템은 로봇이 직접 차량을 들어 주차하는 시스템으로 기존처럼 사람이 직접 차량을 입고할 필요가 없어 안전사고를 원천 차단할 수 있다. 여기에 중간 공간이 비는 팔레트(차량을 옮기는 받침대) 구조를 갖는 기계식 주차와 달리 건물 내를 병렬적으로 이동하는 이송 장치가 꽉 들어찬 설계가 가능해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앞으로도 건설 경기 영향을 덜 받는 신사업을 개척을 통해 사업 안정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이덕연 기자 grav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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