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 통합 추진 '충남대-한밭대'에 쏠린 눈… 합의 절차 삐걱

진나연 기자 2024. 8. 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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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을 전제로 글로컬대학30 사업을 추진 중인 충남대와 한밭대가 서로 삐걱대는 양상을 보이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날 조철희 충남대 기획처장은 구성원들에게 "계획서 제출 후 양교는 통합 관련 입장차로 논의가 중단된 상태이며, 7월 30일엔 국립한밭대로부터 2024년 글로컬대학 본지정 실행계획서 제출 철회 요청 공문을 받았다"며 "상생 발전할 수 있는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온 힘을 다해왔고 양 교가 마지막 순간까지도 사업을 수주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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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행계획서 제출 이후 합의 절차 삐걱… 내년 국립대 미지정 전망 짙어
2일·5일 한밭대 구성원 대상 설명회 예정, 양교 양보-논의 통한 합의 절실
왼쪽부터 충남대, 한밭대 정문.

통합을 전제로 글로컬대학30 사업을 추진 중인 충남대와 한밭대가 서로 삐걱대는 양상을 보이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충남대와 한밭대는 통합 대학의 교명, 캠퍼스 재배치 등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고, 이에 반발한 한밭대는 철회 의사를 밝히는 등 양교의 협의 과정에서 팽팽한 신경전이 감지된다.

1일 대전시와 충남대, 한밭대 등에 따르면 최근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실행계획서 제출 이후 최종 원칙안에 대한 합의가 마무리되지 않고 있다.

양 대학은 지난달 26일 오후 5시 마감 기한에 맞춰 실행계획서를 제출하긴 했지만 이 과정에서 핵심 이슈인 교명, 캠퍼스 재배치 등과 관련 일부 내용을 합의하지 못한 상태다. 교명은 충남대로 하되 양교 구성원의 논의를 통해 결정하도록 전제를 걸었고, 이외 내용은 결정하지 않은 채로 원칙안을 합의했다.

그러나 이후 양교 간 진통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그동안 대학 간 통합 과정에서 흡수통합 등 반발이 적지 않았던 데다, 충남대와 한밭대 통합 절차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면서 한밭대가 제출 철회 의사까지 시사하고 있어 통합 논의가 무산될 수 있다는 관측이 짙어지고 있다.

이날 조철희 충남대 기획처장은 구성원들에게 "계획서 제출 후 양교는 통합 관련 입장차로 논의가 중단된 상태이며, 7월 30일엔 국립한밭대로부터 2024년 글로컬대학 본지정 실행계획서 제출 철회 요청 공문을 받았다"며 "상생 발전할 수 있는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온 힘을 다해왔고 양 교가 마지막 순간까지도 사업을 수주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앞서 한밭대 오민욱 기획처장도 "구성원 의견 수렴 결과 및 모든 구성들을 대표할 수 있는 대학혁신총괄위원회에서 심의 의결한 원칙을 기반으로 통합기반 글로컬대학 30 사업의 성공적 진입을 위해 제출 마감 직전까지 최선을 다해 협의했지만, 통합의 지향점에 대한 본질적인 간극이 있어 기획서 제출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밭대는 이달 2일과 5일 대학 구성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한 뒤 최종 사업 추진 여부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지역 대학 안팎에선 이번 사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충남지역 대학들은 지난해 본지정에 단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데다, 생존 위기를 겪고 있는 만큼 이번 본지정 결과가 중요한 상황이다.

교육부의 '1도 1국립대' 기조에 따라 전국적으로 국립대 간 통합 절차가 속도를 내고 있는 데다, 대학가 안팎에선 이번년도 글로컬대학 사업에 국립대 지정이 마지막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면서 올 최종 본지정 결과 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역의 한 대학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 등의 여파로 대학의 재정 위기가 심각한 만큼 글로컬대학 등을 통한 정부 지원 여부는 중요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며 "지역 거점 국립대로서 선제적인 역할이 요구됐던 데다, 이번 글로컬 사업에서도 양교가 합의에 이르지 못해 최종 탈락한다면 지역사회에서의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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