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최병광·김현섭 코치 "안주 안 한다…세계선수권서 35㎞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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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보 간판' 최병광(33·삼성전자)은 첫 올림픽에서 룸메이트였던 '한국 경보의 전설' 김현섭(39) 코치와 함께 자신의 세 번째 올림픽을 치렀다.
김현섭 코치는 "내년에 세계선수권, 2026년에는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며 "최병광은 국내 1위에 안주하지 않고, 더 높은 곳에 오르고자 노력하고 있다. 최병광이 내 현역 때보다 올림픽, 세계선수권에서 높은 곳에 자리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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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 경보 간판' 최병광(33·삼성전자)은 첫 올림픽에서 룸메이트였던 '한국 경보의 전설' 김현섭(39) 코치와 함께 자신의 세 번째 올림픽을 치렀다.
최병광도, 김현섭 코치도 2024 파리 올림픽 결과에는 아쉬워했지만 "전국 1등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 무대를 두드리겠다"고 다시 힘을 냈다.
2025년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경보 35㎞에 도전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최병광은 1일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과 트로카데로 광장을 잇는 이에나 다리에 설치한 경보 코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경보 남자 20㎞ 결선에 출전해 1시간26분15초로, 경기에 나선 49명 중 42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57위(1시간29분08초), 2021년 도쿄 대회 37위(1시간28분12초)를 했던 최병광은 파리에서 20위권 진입을 목표로 세웠지만, 실제 순위는 거리가 있었다.
최병광은 세계육상선수권에는 2013년 모스크바(38위), 2015년 베이징(45위), 2017년 런던(31위), 2019년 도하(21위), 2022년 유진(34위) 등 5번 출전해 아직 목표인 톱10 진입을 이루지 못했다.
최병광에게는 길잡이가 있다.
2016년 리우 때 함께 올림픽에 출전했던 김현섭 코치는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최병광과 함께 호흡한다.
김현섭 코치는 남자 경보 20㎞ 한국 기록(1시간19분13초)을 보유했고, 3차례 올림픽(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에 출전해 한국 경보 사상 최고인 17위(2012년 런던, 2016년 리우)에 올랐다.
김 코치는 한국인 최초의 '세계육상선수권 메달리스트'(2011년 대구 3위)이기도 하다.
최병광은 김현섭 코치의 뒤를 이어 한국 경보를 이끌고 있다.
둘은 '최병광이 김현섭 코치의 기록을 넘어서는' 같은 목표를 향해 걷는다.
김현섭 코치는 "최병광이 이번 대회를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올림픽 출전에 의미를 둘 때는 지났다고 생각해 좋은 성적표를 받고 싶어 했는데 노력한 게 기록으로 이어지지 않아 아쉽다"고 안타까워했다.
파리 올림픽에서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둘은 세게 무대를 향한 도전을 이어갈 생각이다.
일단 내년 9월에 열리는 2025 세계육상선수권에는 경보 35㎞에 도전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올해 10월 전국체전에는 출전하지 않고 그 기간에 일본에서 열리는 경보 35㎞ 경기에 출전해 2025 세계선수권 기준 기록(2시간28분00초) 통과를 노린다.
경보 35㎞는 올림픽에서는 열리지 않지만, 세계선수권에서는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체력에 강점이 있는 최병광이 20㎞보다 더 높은 국제 경쟁력을 발휘할 수도 있는 종목이다.
김현섭 코치는 "내년에 세계선수권, 2026년에는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며 "최병광은 국내 1위에 안주하지 않고, 더 높은 곳에 오르고자 노력하고 있다. 최병광이 내 현역 때보다 올림픽, 세계선수권에서 높은 곳에 자리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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