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욱, 2관왕...한국, 목표 초과 달성

이경재 2024. 8. 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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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리 올림픽 엿새째 소식 알아봅니다.

우리 대표팀은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에서 금메달을 추가해서 당초 목표를 초과 달성했습니다.

파리 현지 연결합니다. 이경재 기자!

[기자]

네, 파리 개선문 앞 오픈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먼저 펜싱 얘기를 안 할 수 없는데, 올림픽에서 단체전 3연패를 이뤄냈어요?

[기자]

네 우리 어펜저스가 펜싱 남자 사브르에서 런던과 도쿄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금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오상욱 선수는 우리나라 대회 첫 2관왕에 올랐습니다.

우리 펜싱 대표팀 8강에서 캐나다, 4강에서 개최국 프랑스를 꺾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결승 상대는 헝가리.

앞선 경기와는 다르게 치열한 공방전 끝에 우리나라가 45대 41로 승리했습니다.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고, 구본길은 그 영광의 역사를 모두 함께했습니다.

오상욱도 통산 세 번째 금메달이었고요.

이번 대회에선 대표팀 첫 2관왕에 올랐습니다.

결승전 승리의 주역은 오상욱도 구본길도 아닌 도경동이었습니다.

승부처였던 7라운드에 구본길을 도경동으로 교체했고, 30대 29에서 내리 5점을 따내며 35대 29로 점수를 벌린 것이 사실상 금메달에 성큼 다가선 순간이었습니다.

선수들의 소감, 들어보시죠?

[오상욱 / 펜싱 사브르 2관왕 : 한국에서 그리고 아시아에서 역사를 쓸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너무 영광이고요. 오히려 진짜 제가 애들한테 배워야 할 정도로 애들이 너무 잘 풀어줘서 제가 보는데 너무 기뻤습니다 진짜. LA에서 지금보다 더 값진 그리고 지금보다 더 감동이 있는 무대를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도경동 / 펜싱 사브르 단체 금메달 : 진짜 준비를 할 때 어떻게 보면 이 한 게임 때문에 제가 준비를 했다고 볼 만큼 이 한 게임을 진짜 최선을 다할 수 있을 만큼 준비를 했고. (금메달이 확정됐을 때는 어떤 생각?) 가끔 형들한테 제가 '형 이거 꿈 아니죠? 이거 내일 다시 하는 거 아니죠?' 이랬던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해서 우리 대표팀은 당초 목표로 했던 금메달 5개를 초과 달성했습니다.

금메달 6개가 사격, 양궁, 펜싱 각 2개씩인데, 우리나라가 이 종목에서 왜 이렇게 잘할까요?

[기자]

네 사회학적으로는 영웅의 탄생이고 경제학적으로는 선순환 구조라고 할 수 있는데요.

세 종목 모두 시대를 이끌어간 스타, 영웅이 있었고, 그 선수들을 뒤따르는 키즈들이 탄생했고, 종목 전체를 뒷받침할 수 있는 협회와 소속팀의 지원이 있었습니다.

조금 풀어서 설명 드리면, 양궁에는 예전에 김진호라든가 서향순, 기보배, 오진혁 등 영웅들이 있었고요.

사격에는 진종오, 펜싱에서는 김영호부터 시작해 살아있는 전설인 구본길, 은퇴한 김정환 등이 있었죠.

이 선수들이 지도자와 선배, 후배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고, 또 이 종목들이 동양인에게 신체적으로 핸디캡이 있는 종목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아마추어지만 훈련에 집중할 수 있는 실업팀들이 뒷받침되면서 오늘과 같은 빛나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평가합니다.

물론 선수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모든 게 불가능한 것이었고요.

구본길 선수의 얘기 들어보시죠?

[구본길 / 펜싱 샤브르 단체 3연패 : 솔직히 이런 올림픽 금메달은 저 혼자만으로 해서 되는 게 아니고 모든 주위 분들과 또 그리고 지금 팀원 동료 코치님이 다 함께 그리고 런던 올림픽 멤버 우영이 형 정한이 형 은석이형 또 도쿄 멤버 어벤져스 멤버 다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모든 선수들에게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탁구에서 12년 만에 메달이 나왔는데, 신유빈 선수, 혼합복식에 이어 단식에서도 잘하고 있네요?

[기자]

네 이번 대회에서 또 무섭게 성장한 신유빈 선수, 탁구 단식에서 8강에 올라서 메달에 한 발짝 다가섰습니다.

신유빈은 32강과 16강에서 헝가리의 포타, 미국의 릴리 장을 연이어 완파했습니다.

이번 대회 컨디션이 굉장히 좋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혼합복식 동메달은 가방에서 꺼내보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남자 세계 13위 장우진이 15위인 일본의 도가미를 꺾고 8강에 올랐습니다.

장우진은 세계 6위인 브라질의 칼데라노와 8강전을 치르고 있고, 신유빈은 일본의 히라노와 4강을 놓고 다툽니다.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선 서승재-채유종 조와 김원호-정나은 조가 나란히 4강에 올라서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습니다. 우리 대표팀으로서는 은메달을 확보한 셈입니다.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는 여자 단식의 안세영은 프랑스 선수를 꺾고 8강에 진출했습니다.

그러나 여자 복식의 백하나-이소희 조, 김소영-공희용 조는 조금 전 8강전에서 나란히 패해서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습니다.

복싱 여자 54㎏급 임애지 선수도 8강전을 치르는데요.

3-4위전이 없기 때문에 오늘 승리한다면 우리나라 복싱은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12년 만에 시상대에 오르게 됩니다.

골프도 오늘 시작했습니다.

김주형과 안병훈이 나란히 1라운드에 나섰는데요.

특히 골프는 변수가 많은 종목이라 누구라도 금메달을 노려볼 수 있습니다.

첫 라운드부터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YTN 이경재입니다.

촬영기자 : 김정원 박재상 왕시온

영상편집 : 신수정

YTN 이경재 (lkja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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