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양궁처럼 10연패 해보죠"…4인의 검객 '올림픽 3연패'
[앵커]
오늘(1일) 뉴스룸은 기분 좋은 장면으로 문을 열겠습니다. 우리 펜싱의 오상욱 선수가 헝가리 선수의 칼을 막고 내리칩니다. 이 장면으로 사브르 남자 단체전 결승전 끝이 나면서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습니다. 아시아로서는 최초입니다. 가슴 뛰는 금메달을 선물한 남자 사브르팀은 "우리도 양궁처럼 올림픽 10연패 가능하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습니다.
먼저 그 소식부터 파리에서 온누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브르 남자 단체전, 최고의 장면은 금메달이 결정되는 마지막 순간에 나왔습니다.
44대 41로 우리가 앞서고 있었지만 헝가리의 추격이 매서웠던 순간, 오히려 오상욱은 기다렸습니다.
헝가리의 조급함을 노린 겁니다.
상대 선수의 칼이 날아오는 순간, 그걸 막아내고선 내리칩니다.
논란의 일어날 수 없는 완벽한 득점이었습니다.
금메달의 순간이었습니다.
피스트엔 함께 뛴 구본길, 박상원, 도경동의 포효와 함성이 뒤섞였습니다.
런던 올림픽부터 도쿄 올림픽, 그리고 파리 올림픽까지 사브르 남자 단체전은 우리나라를 넘볼 나라가 없었습니다.
이 종목에선 아시아 최초의 올림픽 3연패였습니다.
오상욱은 닷새 전, 개인전 금메달에 이어 대회 2관왕에 올랐습니다.
펜싱 인생에서 두고두고 기억할 행복한 시간이었지만 오상욱의 소감은 담담했습니다.
[오상욱/펜싱 대표팀 : 하루 종일 그냥 계속 누워 있고 싶어 그냥 하루 종일 안 씻고 계속 누워가지고 그리고 또 자고 그리고 또 일어나고 진짜 그렇게 계속 쉬고 싶을 정도로 너무 쉬고 싶습니다.]
올림픽 금메달만 벌써 세 개. 아시아선수권과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까지 나설 수 있는 모든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펜싱 사브르에 '오상욱 시대'를 열었습니다.
[오상욱/펜싱 대표팀 : LA에서 지금보다 더 값진 그리고 지금보다 더 감동이 있는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남자 사브르팀을 이끄는 원우영 감독은 "우리도 양궁처럼 올림픽 10연패도 가능하다"고 당찬 포부로 기쁨을 대신했습니다.
[화면제공 SBS·KBS·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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