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5사 7월 내수 판매 2.3% 감소...하이브리드만 웃었다
국내 완성차 5사의 7월 내수 판매량이 작년 같은 달보다 2.3% 줄었다. 내수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하이브리드와 RV(레저용 차량·SUV+밴) 차량으로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1일 현대차, 기아, GM 한국사업장,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 등 국내 완성차 5사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지난 7월 국내에서 10만 9924대, 해외에서 51만 9137대를 팔았다. 국내 판매는 작년 7월 보다 2.3% 줄었고, 해외 판매도 3.6% 줄었다.
내수 판매는 KG모빌리티를 제외한 4곳 모두가 줄었다. KG모빌리티는 지난 7월 국내에서 4237대를 팔았다. 작년 7월(4043대)보다 소폭 오른 수치다. 작년 11월 출시된 중형 SUV 전기차인 토레스 EVX가 778대 판매된 영향이다. 점유율이 90% 안팎인 현대차와 기아 모두 내수 판매가 줄었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5만 6009대, 기아는 4만 6010대를 팔았다. 각각 작년 7월 대비 2.6%, 3% 감소한 숫자다. 르노코리아 역시 작년 7월 대비 내수 판매가 13.8% 줄었다.
국내에선 전반적인 차량 구매가 줄어드는 가운데, 하이브리드와 RV 선호 현상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지난 7월까지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중형 SUV 쏘렌토(7596대)다. 특히 하이브리드가 5411대 판매되며, 내연기관차 판매량의 두 배를 넘었다. 두번째로 많이 판매된 차량은 카니발(7050대)이다. 올해 출시된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를 등에 업고 1~7월 판매량이 작년보다 14.2% 올랐다. 현대차는 7월 하이브리드 판매량(1만 1136대)이 작년보다 14.3%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량(3906대)은 33.3% 급감했다.
해외 판매에선 GM 한국사업장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해외에서 2만 365대를 팔았다. 작년 7월 대비 44.3% 줄어든 수치다. 노조가 지난달 약 열흘 동안 부분 파업에 돌입한 여파다. 현대차는 작년 동월 대비 해외 판매가 1.1% 줄고, 기아는 0.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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