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인기 미쳤다' 뮌헨이 한국에 방문한 이유…"팬클럽 1,000개 생겼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27) 영향력은 상당하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을 찾을 만큼 김민재와 한국 팬들을 사랑한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1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의 첫 투어는 김민재의 고향인 한국에서 시작된다. 김민재는 이미 한국에서 스타다"라고 보도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CFO 마이클 디더리치는 "한국은 매우 흥미로운 시장이다. 역동적이고, 젊고, 혁신과 기술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라며 "이번 한국 투어는 김민재의 배경을 봤을 때도 매우 좋은 아이디어다. 우리 모두에게 윈-윈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민재는 한국에서 엄청나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그가 출전하는 매 경기가 주요 뉴스에서 보도될 정도로 가치가 높다. 그는 한국에서 아이콘이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재의 인기는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상당하다. 그는 "김민재가 합류한 이후 1,000개 이상의 팬클럽이 새로 등록했다. 이건 김민재 덕분이다"라고 언급했다.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과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치른다.
바이에른 뮌헨 선수단은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900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 지난달 30일 먼저 한국에 들어왔던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 트레이닝 복을 입고 입국장에 등장해 직접 손님맞이에 나섰다.
김민재는 뱅상 콤파니 감독, 토마스 뮐러 등과 일일이 손을 맞잡고 가볍게 포옹하며 한국 방문을 환영했다. 바이에른 뮌헨 선수단은 좌우에 각각 구단 로고와 태극기가 박히고 가운데에 'KOREA(코리아)'라고 적힌 붉은색 플래카드를 펼쳐 보이며 한국 팬에게 첫인사를 건넸다.
본 경기에 하루 앞선 2일 바이에른 뮌헨 선수단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오픈 트레이닝을 통해 팬과 먼저 만난다. 김민재를 비롯한 토마스 뮐러, 주앙 팔리냐 등 바이에른 뮌헨 간판 선수들은 4일 오후 아디다스 강남 브랜드센터에서 토크쇼를 갖고 팬들과 소통하며 사인회와 기념 촬영 등 팬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이번 바이에른 뮌헨 방한으로 손흥민-김민재 맞대결이 성사됐다. 토트넘 시절 손흥민의 환상의 파트너 해리 케인과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케인을 비롯해 다요 우파메카노, 킹슬리 코망, 마테이스 더 리흐트, 알폰소 데이비스 등은 이번 일정에 나서지 않는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11일에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토트넘과 다시 한번 맞붙는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떨쳐내기 위해 어느 때보다 숨 가쁘게 달려가고 있다. 그 덕분인지 최근에는 프리시즌 경기서 주장 완장을 찰 정도로 팀 내 비중이 커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독일 매체 'TZ'도 "김민재는 새로운 사람 같다. 아쉬웠던 바이에른 뮌헨 데뷔 시즌을 보낸 김민재는 다시 한번 괴물이 됐다. 외모와 경기장에서의 모습이 모두 달라졌으며, 그는 프리 시즌 직전 짧은 머리와 함께 나타났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훈련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민재는 콤파니 감독과도 잘 어울린다. 콤파니 감독은 훈련 도중 김민재의 경합을 본 뒤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또한 독일어로 지시를 내리는 모습도 보였다.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을 관찰하는 수뇌부 역시 김민재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배고픈 수비 괴물이 돌아왔다"라며 칭찬했다.
훈련을 진두지휘하던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향해 "좋아! 좋아!"를 외쳤다. 바이에른 뮌헨도 이 부분이 인상 깊었는지 구단 공식 채널에 공유하면서 김민재의 달라질 비중에 큰 관심을 보였다.
김민재는 2022-23시즌을 앞두고 나폴리에 합류했다. 그리고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빠른 스피드와 강력한 신체 조건, 뛰어난 수비력을 갖춘 김민재는 이탈리아 최고의 수비수로 거듭났다. 김민재는 해당 시즌 모든 대회 45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나폴리는 그의 활약에 힘입어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고, 김민재는 시즌이 끝난 뒤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을 받기도 했다.
곧바로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에게 군침을 흘렸다. 이적료 5,000만 유로로 김민재 영입에 성공했다. 김민재는 시즌 초반 나폴리에서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김민재는 경쟁자인 마티아스 더 리흐트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부상을 당한 사이 팀의 주전 자리를 꿰찼다.
그런데 겨울 이적시장을 기점으로 변화의 기류가 생겼다. 김민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참가를 위해 한국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토트넘 최악의 수비수라 평가받는 에릭 다이어를 영입해 김민재의 공백을 메우려 했다.
축구 팬들은 다이어가 김민재를 밀어내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모두의 예상과 달리, 다이어는 투헬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아시안컵에서 돌아온 김민재를 밀어내고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자연스레 김민재는 벤치 신세로 전락했다.
그러던 중 김민재에게 기회가 왔다. 다이어와 함께 좋은 호흡을 보이던 더 리흐트가 부상을 당했고, 김민재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선발 출전했다. 오랜만에 중요한 경기에서 나온 선발 출전 기회였다.
하지만 김민재는 이 경기에서 최악의 실수를 저질렀다. 2실점의 원흉이 됐고, 바이에른 뮌헨은 2-2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후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어서 바이에른 뮌헨은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1-2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결국 김민재는 결승 진출 실패의 원흉으로 낙인찍히고 말았다.
덕분에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이적설이 돌았다. 친정팀 나폴리와 인터밀란이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김민재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던 투헬 감독이 나간 뒤, 콤파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그리고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신뢰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바이에른 뮌헨 수뇌부 역시 김민재의 잔류를 희망했다.
절치부심한 김민재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적극적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새로운 시즌에 앞서 짧게 머리를 잘랐다. 여기에 독일어까지 배우면서 선수들과 소통에도 신경을 쓰는 등 새 시즌 준비에 전념하고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나의 최애를 '천만 스타'로…스타덤, K컬처 소통 창구 '주목' - SPOTV NEWS
- 이혜성 "서울대 입학하고 35kg로 감량→폭식·운동 반복"('세바시') - SPOTV NEWS
- 양재웅♥하니, 환자 사망 4일 후 결혼 발표…'악플 연좌제' 이유[이슈S] - SPOTV NEWS
- 아! 0.04초...'수영 간판' 황선우,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전체 9위로 충격 탈락...김우빈은 전체 12위 [
- "축구협회는 보고 배워라" 올림픽 금메달에 축구협회 향한 팬들 비판 '속출'...대체 왜? - SPOTV NEWS
- "쌍욕하고 매니저 따귀" 박슬기, 갑질 피해 고백 후폭풍…'실명 폭로' 편집[이슈S] - SPOTV NEWS
- '최동석과 이혼조정' 박지윤, 제주도집 이사했다 "앞으로 좋은 일만" - SPOTV NEWS
- '적십자 표장 무단 사용' (여자)아이들, 대한적십자사에 5000만원 기부 - SPOTV NEWS
- 로다쥬, '어벤져스' 시리즈로 돌아온다…아이언맨→빌런 복귀로 충격 - SPOTV NEWS
- 이지훈♥아야네 딸은 이중국적 "양국서 출산혜택, 100만원 모일 듯" - SPOTV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