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여담] 亡羊補牢 <망양보뢰>

박영서 2024. 8. 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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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을 망, 양 양, 도울 보, 우리 뢰.

비슷한 뜻을 가진 사자성어로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망우보뢰(亡牛補牢)이 있다.

망양보뢰의 출처는 전국책(戰國策)이다.

망우보양이 되지 않도록 유비무환의 지혜를 모아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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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을 망, 양 양, 도울 보, 우리 뢰. '양 잃고 우리를 고친다'는 뜻이다. 일이 이미 잘못된 뒤에는 아무리 뉘우쳐 보아도 소용이 없다는 의미다. 비슷한 뜻을 가진 사자성어로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망우보뢰(亡牛補牢)이 있다. '사람이 죽은 다음에야 약을 짓는다'는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도 일맥상통한다. 반대되는 표현으로 '미리 준비하면 근심할 일이 없다'는 유비무환(有備無患), '주춧돌이 젖어 있으면 우산을 펼쳐라'는 초윤장산(礎潤張傘) 등을 꼽을 수 있다.

망양보뢰의 출처는 전국책(戰國策)이다. 전국시대 초(楚)나라 양왕(襄王)은 방탕한 왕이었다. 국정은 혼란해졌고 국력은 쇠약해졌다. 이에 충신 장신(莊辛)이 충언을 했다. 하지만 양왕은 불같이 화를 냈고 장신은 조(趙)나라로 피신했다. 장신이 조나라에 온지 5개월도 안돼 진(秦)나라가 초나라를 침공해 도성과 몇몇 지방을 점령했다. 양왕은 그제서야 정신이 번쩍 들어 장신을 불러들였다. 장신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토끼를 발견하고 사냥개를 풀어도 늦은 것이 아니고, 양이 달아난 뒤에 우리를 고쳐도 늦은 게 아닙니다(見兎而顧犬 未爲晩也 亡羊而補牢 未爲遲也). 지금 진나라에 비록 땅을 빼앗겼지만 초나라 영토는 아직도 수천 리에 달하는 지라 지금이라도 잘못을 고친다면 늦은 것이 아닙니다."

전세계가 기상이변에 난리다. 폭염, 폭우, 가뭄, 산불 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예외는 아니다. 어떤 곳에선 폭우가 쏟아지고, 동시에 어떤 곳에선 폭염이 발생하는 극과 극의 상황이다. 엄청난 재난을 당한 당사자들은 하늘만 쳐다볼 뿐이다. 피해를 입고 난 뒤에 후회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갈수록 심해지는 기상이변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사전에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망우보양이 되지 않도록 유비무환의 지혜를 모아야할 때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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