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3조 규모 이엔에스 RCPS, 현금 상환 고려 안해”

최우리 기자 2024. 8. 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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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케이(SK)이엔에스와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에스케이이노베이션이 3조1350억원 규모의 이엔에스의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대해 현금 상환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1일 열린 에스케이이노베이션의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김진원 에스케이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이엔에스가 케이케이알과 체결한 3조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에 대해 현금 상환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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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왼쪽 두번째)과 추형욱 SK E&S 사장(오른쪽 두번째)이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에스케이(SK)이엔에스와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에스케이이노베이션이 3조1350억원 규모의 이엔에스의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대해 현금 상환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엔에스는 도시가스 사업을 하는 ‘알짜’ 자회사 7곳을 관리하는 신설법인을 설립하는 안건을 승인하는 등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상환전환우선주를 현물로 상환할 가능성을 열었다.

1일 열린 에스케이이노베이션의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김진원 에스케이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이엔에스가 케이케이알과 체결한 3조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에 대해 현금 상환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재무본부장은 “이엔에스가 전날 상환전환우선주 관련한 현물 상환 대상 자산인 도시가스 사업 관련 7개 자회사를 관리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했다.

이차전지 업체인 에스케이온 등 적자가 커진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합병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사모펀드에 3조원 이상의 현금을 유출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앞서 에스케이이엔에스는 전날 이사회를 열어 케이케이알과 맺은 상환전환우선주 계약 조건 변경안을 의결해 2021년과 2023년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 보장수익률을 9.9%로 상향 조정했다. 2021년 2조4000억원 규모의 1차 상환전환우선주 발행 당시 5년 후 현금 상환 시 보장수익률을 7.5%로 정했다. 지난해 발행한 7350억원 규모의 2차 상환전환우선주에서는 5년 후 현금 상환 시 보장수익률을 9.5%로 정했다. 그리고 이번 계약 변경을 통해 1, 2차 보장수익률을 각각 2.4%포인트, 0.4%포인트 상향한 것이다.

에스케이이노베이션과 이엔에스는 지난달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 합병안을 의결했고, 이과정에서 상환전환우선주 처리 문제가 합병 성공의 조건으로 떠올랐다. 이엔에스는 “상환전환우선주는 합병이 완료되기 전까지 유상감자, 상환, 기타 여러 방안을 통해 합병소멸회사의 발행주식에서 소멸시킬 예정”이라며 “만약 소멸되지 않을 경우 본건 합병을 위한 선행조건 불충족으로 인하여 합병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이엔에스가 도시가스 회사 등 현물로 상환전환우선주를 상환할 것이란 예측도 흘러나왔다.

상환전환우선주는 채권처럼 투자금 상환을 요청할 수 있는 상환권과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권, 회사 청산이나 배당 시 보통주보다 유리한 우선권을 가진 주식이다.

양사의 합병 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는 다음 달 27일 열린다. 합병 기일은 11월 1일이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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