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잘나가는 한국 무용수 다 모인다…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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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에 한국을 떠나 모나코 왕립발레학교에서 발레를 익힌 노르웨이 국립발레단의 고영서, 서울예고 재학 중 독일로 건너가 발레를 배운 뒤 2016년 영국 노던발레단과 2022년 영국 국립발레단에 입단한 강민주, 2006년 돌연 국립발레단을 퇴사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현대무용으로 미국 마사그레이엄무용단에 들어간 안소영.
해외에서 활약 중인 스타급 한국인 무용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이 오는 3∼4일 서울 종로구 서울아트센터 도암홀에서 21번째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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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일 서울아트센터서 갈라공연…박세은·김기민 등 스타 산실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14살에 한국을 떠나 모나코 왕립발레학교에서 발레를 익힌 노르웨이 국립발레단의 고영서, 서울예고 재학 중 독일로 건너가 발레를 배운 뒤 2016년 영국 노던발레단과 2022년 영국 국립발레단에 입단한 강민주, 2006년 돌연 국립발레단을 퇴사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현대무용으로 미국 마사그레이엄무용단에 들어간 안소영.
해외에서 활약 중인 스타급 한국인 무용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이 오는 3∼4일 서울 종로구 서울아트센터 도암홀에서 21번째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에서 자신이 직접 짠 안무 '버드 랜드'(Bird Land)로 관객을 만나는 고영서는 1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편안하게 공연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어린 나이에 한국을 떠나 낯선 타향에서 고군분투하며 발레를 배운 고영서는 모처럼 오르는 고국 무대에서 자신의 이름이 붙은 안무를 꼭 선보이고 싶었다고 한다. 그는 "원래는 김광석의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에 맞춘 안무를 준비했는데 두 달 전 이 작품으로 결정하게 됐다"면서 "그동안 몇차례 한국에서 공연한 적은 있지만 제가 직접 만든 안무로 공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개막 무대를 맡은 강민주의 12년 만의 내한 공연도 기대를 모은다. 영국 국립발레단 동료이자 예비 신랑인 로렌초 트로셀로와 함께 내한한 강민주는 '삼총사 2인무'와 '1984 2인무'를 춘다. 둘 다 강민주와 트로셀로가 노던발레단 시절부터 손을 맞췄던 작품이라고 한다.
강민주는 "2022년 영국 국립발레단으로 옮기기 전에 있었던 노던발레단은 고전소설을 배경으로 안무를 창작하는 발레단"이라면서 "오랜만에 한국 무대에 서는 만큼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과 소통하고 싶어 두 작품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18년 만에 고국에서 공연하는 안소영은 본래 전공이었던 발레가 아닌 현대무용으로 한국 관객을 만난다. 스페인 내전의 참상을 표현한 '딥 송'(Deep Song)과 '즉각적인 비극'(Immediate Tragedy) 두 작품을 들고 무대에 오른다.
안소영은 "18년 전 체력 소모가 심한 발레는 무용수로서 생명이 짧아 새로운 춤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에 무작정 미국으로 갔다"면서 "다시 한국 무대에 설 줄을 상상도 못 했는데 떨리고 꿈만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들 외에 독일 함부르크발레단에서 유일한 한국 무용수로 활동 중인 박윤수는 세계적인 안무가 존 노이마이어의 '실비아'와 '까멜리아 레이디'를 선보인다. 또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개폐회식 안무를 맡은 차진엽도 자신의 안무 '원형하는 몸'으로 한국 관객을 만난다.
2001년 처음 시작한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은 해외에 진출한 한국 무용수를 지원하고 세계 무용수들과 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기획된 공연이다.
2년에 한 번씩 해외에서 활약하는 국내 무용수들을 초청해 소개하는 무대를 선보이다 2007년부터는 해마다 열려왔다.
지금까지 130여 명의 무용수들이 출연했으며 파리오페라발레단의 박세은, 마린스키발레단의 김기민 등도 이 공연에서 '젊은 유망주'로 소개됐다.
h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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