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남자탁구 에이스 장우진, 이번엔 8강까지…브라질 천적에 무릎

(파리=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한국 남자 탁구 에이스 장우진(13위·세아 후원)이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단식에서 8강 탈락했다.

장우진은 1일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천적' 우고 칼데라노(6위·브라질)에게 0-4(4-11 7-11 5-11 6-11)로 패했다.

장우진은 자신의 첫 올림픽이던 2021년 도쿄 대회에서도 남자 단식 16강에서 칼데라노에게 덜미를 잡힌 바 있다.

장우진은 칼데라노와 상대 전적에서 1승 5패로 더 열세에 놓였다.

대진표를 절반으로 갈랐을 때 장우진 쪽에 있던 중국의 세계 1위 왕추친이 32강에서 탈락한 터여서 장우진이 결승에 진출할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커 보였다.

그러나 천적 칼데라노에게 막히면서 '중국 선수 탈락의 행운'은 결국 누리지 못했다.

장우진이 탈락하면서 한국 남자 대표팀의 단식 메달 도전은 끝났다.

나라 당 최대 2명까지만 단식에 출전하는 가운데, 앞서 조대성(삼성생명)이 남자 단식 첫판인 64강전에서 조기에 탈락했다.

장우진은 임종훈(한국거래소), 조대성과 함께 출격하는 남자 단체전에서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여자 단식에서는 신유빈(8위·대한항공)이 8강까지 생존해 일본 히라노 미우(13위)와 대결을 앞두고 있다.

한국 탁구 대표팀은 임종훈과 신유빈이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따내면서 12년 만에 메달 갈증을 푼 터라 한결 가벼운 분위기 속에서 경쟁하고 있다.

미주탁구선수권 남자 단식 3연패를 달성하는 등 미주 최강자로 인정받는 칼데라노는 트룰스 뫼레고르(26위·스웨덴)-오마르 아사르(22위·이집트) 경기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날 장우진은 장기인 강력한 포핸드가 칼데라노에게 막히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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