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에 발목 잡힌 장우진, 결승전 꽃길 앞두고 8강서 탈락[파리 올림픽]

황민국 기자 2024. 8. 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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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매싱하는 장우진 (파리=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8강전에서 한국 장우진이 브라질 우고 칼데라노를 상대하고 있다. 2024.8.1 hama@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국 탁구의 간판스타 장우진(29·세아 후원)이 메달 문턱에서 ‘천적’에 발목을 잡혔다.

장우진은 1일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개인전 8강에서 브라질의 휴고 칼데라노에게 0-4(4-11 7-11 5-11 6-11)로 완패했다.

이날 경기는 2024 아테네 올림픽(유승민 금메달·김경아 동메달) 이후 사라진 개인전 메달의 마지막 고비로 주목받았다.

국제탁구연맹(ITTF) 랭킹 1위로 금메달이 유력한 왕추친이 32강에서 탈락해 장우진(13위)이 준결승만 오른다면 결승으로 가는 길이 열린다는 평가였다.

문제는 장우진이 8강에서 자신의 천적인 칼데라노(6위)와 만났다는 사실이다. 장우진은 주니어 시절부터 칼데라노와 통산 전적에서 5승6패로 밀리고 있다. 성인 무대에 데뷔한 뒤에는 1승4패로 더 열세였다.

올림픽 무대로 한정한다면 3년 전 도쿄 대회 개인전 16강에서 칼데라노에게 패배했고, 남자 단체전 8강에선 거꾸로 승리했다.

안타깝게도 장우진의 설욕전은 실패로 끝났다. 5분 만에 첫 게임을 4-11로 내준 게 아쉬웠다. 장우진은 2게임에서 7-7 동점을 만들며 반격을 꾀했지만 4점을 내리 내주고 말았다. 좌우를 흔드는 상대의 공세에 휘둘린 장우진은 나머지 두 게임도 내주면서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파리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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