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꿀대진' 기다리고 있었는데… 장우진, 칼데라노에 완패-8강 탈락[파리 탁구]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한국 남자 탁구의 간판스타 장우진(28)이 '강호' 브라질의 휴고 칼데라노(세계랭킹 6위)에게 무릎을 꿇으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장우진. ⓒ연합뉴스

세계랭킹 13위 장우진은 1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칼데라노에게 게임스코어 0–4(4-11, 7-11, 5-11, 6-11)로 패배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승자인 칼데라노는 4강에서 이집트의 오마르 아사르(세계랭킹 22위)-스웨덴의 트룰스 뫼레고르(세계랭킹 26위)전 승자와 맞대결을 벌인다. 세계랭킹 1위 중국 왕추친의 예기치 못한 패배로 인해 한 수 아래의 상대를 준결승에서 만나게 됐다. 장우진은 '4강 꿀대진'을 앞두고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장우진은 앞서 남자 단식 64강 푸에르트리코의 다니엘 곤잘레스와 대결에서 게임스코어 4-1로 승리를 거뒀다. 이어 32강 덴마크의 조나단 그로스에게도 게임스코어 4-1로 이기며 16강에 올랐다. 16강에서는 일본의 도가미 순스케를 상대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8강 상대는 칼데라노였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본인보다 랭킹이 앞선 상대를 만났다. 1게임에서 칼데라노의 강력한 포핸드, 백핸드 드라이브에 당황하며 4–11로 내줬다.

ⓒ연합뉴스

장우진은 2게임에서 변칙적인 서브를 통해 7-7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칼데라노는 회전량 많은 백핸드 드라이브를 통해 2점을 연속으로 뽑아냈다. 이어 포핸드 드라이브도 2개 연속 꽂아 넣으면서 11-7로 2게임을 가져왔다.

장우진은 3세트에서도 범실을 연달아 기록하며 칼데라노에게 일방적으로 밀렸다. 자신감을 상실한 모습으로 전혀 반격을 시도하지 못했다. 결국 5-11로 패배했다. 

궁지에 몰린 장우진은 4세트 좌우 구석을 노리는 드라이브로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또다시 범실을 통해 4-5로 리드를 허용했다. 주세혁 코치는 타임아웃을 불러 장우진을 다독였지만 장우진은 이후에도 살아나지 못하며 칼데라노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결국 경기는 칼데라노의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