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고 올 테니 걱정마세요"…'28초 만에 5점' 신스틸러 도경동[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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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29, 1점 차 살얼음 리드로 끝난 6바우트.
도경동(국군체육부대)이 7바우트 피스트 위에 섰다.
도경동은 "내가 들어갈 때 형들이 불안해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나도 질 자신이 없어서 들어가기 전 '제가 이기고 올 테니까 걱정마세요'라고 했다. 그 말을 지켜서 다행"이라면서 "선수로서 최종 목표가 올림픽 금메달이었다. 그걸 바라보고 운동을 했는데 목표를 이뤄서 꿈만 같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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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29, 1점 차 살얼음 리드로 끝난 6바우트.
도경동(국군체육부대)이 7바우트 피스트 위에 섰다. 도경동은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오상욱, 박상원(대전광역시청)으로 꾸려진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8강과 4강 피스트를 밟지 못했다. 결승에서도 구본길이 먼저 나섰고, 도경동은 7바우트 교체로 처음 출전했다.
구본길에 따르면 도경동은 결승전 히든카드였다.
오히려 구본길은 자신의 부진으로 8강과 4강에서 도경동으로 교체되는 상황이 올까 걱정했다. 이런 구본길을 보고 10살 동생 도경동이 "형 왜 자신감이 없냐"고 목소리를 높일 정도. 다행히 한국은 히든카드를 아낀 채 결승까지 진출했다.
2024년 파리 올림픽 첫 출전. 도경동은 긴장한 기색 없이 피스트로 올라왔다. 출격 명령이 떨어진 후 형들에게 "제가 이기고 올 테니까 걱정마세요"라고 말할 정도로 여유가 있었다.
도경동은 결승전의 신스틸러가 됐다.
한국은 6바우트에서 에이스 오상욱이 살짝 흔들렸다. 25대22로 앞선 상황에서 오상욱이 들어갔지만, 헝가리에 30대29까지 쫓겼다.
하지만 도경동은 크리스티안 랍을 상대로 단 한 번의 공격도 허용하지 않고, 내리 5점을 따냈다. 도경동이 연속 5점을 따는 동안 시간은 고작 28초가 흘렀다. 30대29까지 추격을 당했던 스코어는 다시 35대29로 벌어졌다.
이후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결국 헝가리를 45대41로 제압하고 올림픽 3연패에 성공했다.
도경동은 "내가 들어갈 때 형들이 불안해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나도 질 자신이 없어서 들어가기 전 '제가 이기고 올 테니까 걱정마세요'라고 했다. 그 말을 지켜서 다행"이라면서 "선수로서 최종 목표가 올림픽 금메달이었다. 그걸 바라보고 운동을 했는데 목표를 이뤄서 꿈만 같다"고 웃었다.
도경동은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10월16일 전역 예정이다. 올림픽 금메달과 함께 조기 전역을 하게 됐다. 도경동은 "사회에 나가서 펜싱을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마지막 거수경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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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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