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계열사 매각한다지만···"자본잠식에 피해액만 1조, 누가 사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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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의 티몬·위메프 회생 신청 심문을 앞두고 큐텐그룹과 오너 구영배 대표가 계열사 분리 매각 및 큐텐 지분 처분 등 다양한 자구책 마련에 착수했다.
구 대표 역시 글로벌 투자자들과 접촉해 자신의 큐텐 지분을 매각하거나 이를 담보로 대출받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큐텐이 보유한 티몬·위메프 지분은 100% 감자해 판매자들이 합병법인의 대주주인 공공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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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1000억 매각 추진 알려져
알리·테무 "인수계획 없다" 선긋기
보유 큐텐지분 처분 등도 쉽지않아
구영배 "판매자 채권 출자전환해
셀러가 대주주인 플랫폼 만들 것"
법원의 티몬·위메프 회생 신청 심문을 앞두고 큐텐그룹과 오너 구영배 대표가 계열사 분리 매각 및 큐텐 지분 처분 등 다양한 자구책 마련에 착수했다. 하지만 열악한 재무 상황과 추락한 기업 이미지 탓에 인수자를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구 대표 역시 글로벌 투자자들과 접촉해 자신의 큐텐 지분을 매각하거나 이를 담보로 대출받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과 위메프를 합병해 매각하는 방안과 함께 두 회사뿐 아니라 다른 계열사까지 분리 매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위메프의 경우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 e커머스 플랫폼을 대상으로 1000억 원 안팎에 매각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대표는 서울경제신문에 해당 매각 추진과 관련해 “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본인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추진하고 있는 사안”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타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인터파크커머스 역시 독자 경영을 위해 김동식 대표가 잠재 매수자를 찾아 접촉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큐텐그룹의 유동성 확보 작업이 성사될 가능성은 낮다. 당장 위메프가 매각 의사를 타진한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위메프를 인수할 계획이 전혀 없으며 위메프 측과 접촉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테무 역시 위메프 인수 가능성을 부인했다. 특히 알리익스프레스의 경우 모기업인 중국 알리바바가 해외 현지 정부와 마찰이 있는 기업은 인수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이번 딜 성사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현 상황에서 큐텐 계열사를 인수하려는 기업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티몬의 경우 2022년 기준 자본총계가 -6386억 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갚아야 하는 부채도 7859억 원에 달한다. 이번 사태로 알려진 판매 대금 미정산 규모만 1조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매각 시 부채는 제외하고 사업만 따로 매각하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미 수많은 고객들이 탈퇴하고 판매자들도 떠난 플랫폼을 선뜻 인수하려는 곳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구 대표 역시 개인이 보유한 큐텐 지분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그는 큐텐이 e커머스와 물류 사업을 집중적으로 한 동남아시아 쪽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지분 매각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으로 태국에서 대형 유통 체인을 하는 현지 재벌 기업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장 뚜렷한 성과는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구 대표는 한때 ‘수천억 부자’로 소문나기도 했지만 현재 자산은 큐텐 지분 38.0%, 큐익스프레스 지분 29.4% 등과 서울 반포자이아파트, 은행 예금 10억~2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구 대표는 “상황이 계속 나빠져서 답답하다”며 “큐텐 차원에서 담보대출 등을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티몬·위메프를 합병하고 피해 판매자들의 채권 일부를 전환사채(CB)로 전환해 출자전환하도록 하는 방안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큐텐이 보유한 티몬·위메프 지분은 100% 감자해 판매자들이 합병법인의 대주주인 공공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또 합병법인을 2025년 하반기 내지 2026년 상반기에 상장하거나 매각해 채권자들이 투자금을 회수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운 기자 cloud@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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