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오피니언리더] 네타냐후 "적들에 치명적 타격 가해,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

박영서 2024. 8. 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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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사진) 이스라엘 총리가 "이스라엘이 힘든 시기를 앞두고 있다"며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미국 CNN 방송,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 외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텔아비브에 있는 이스라엘군 본부에서 3시간에 걸친 내각 안보 회의를 마친 뒤 대국민 TV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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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사진) 이스라엘 총리가 "이스라엘이 힘든 시기를 앞두고 있다"며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미국 CNN 방송,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 외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텔아비브에 있는 이스라엘군 본부에서 3시간에 걸친 내각 안보 회의를 마친 뒤 대국민 TV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이 지난 며칠 동안 적들에게 치명적인 타격(crushing blows)을 가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3주 전 우리는 하마스 군사 지도자 무함마드 데이프를 공격했다. 2주 전엔 후티(예멘 반군)를 공격했고 이는 공군이 수행한 가장 먼 거리의 공격 중 하나였다. 어제는 헤즈볼라 군사 지도자 푸아드 슈르크를 공격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슈르크 공격 사실은 확인했지만, 전날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피살된 하마스 정치국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하마스와 이란은 하니예 죽음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했지만, 이스라엘은 이를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타국의 국경을 침범하는 군사작전에 일관되게 'NCND'(neither confirm nor deny)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어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이 어려운 시기를 직면하고 있다"면서 "(레바논)베이루트로부터 위협이 있다. 우리는 모든 시나리오에 준비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전쟁의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싸움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그는 "모든 위협에 맞서 단결하고 단호하게 맞설 것"이라며 "이스라엘은 우리에 대한 어떠한 공격에도 매우 무거운 대가를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하니예 암살과 관련, 이날 오전 소집한 이란의 긴급국가안보회의에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이스라엘에 대한 직접 공격을 명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직접적인 보복 공격을 공식화하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이 이란으로 확대되는 등 확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등 미 대선 후보들은 이번 사태가 대선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며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의 향배가 미국내 유대인 유권자의 표심은 물론 팔레스타인 출신을 비롯한 아랍계 유권자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민감한 이슈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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