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환불 속도, 빨라지나...물품 배송정보 PG사에 넘어가

김예지 2024. 8. 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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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결제대행업체(PG사)의 티몬·위메프 관련 소비자 결제 취소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위메프와 티몬은 전날 오후부터 이날 오전까지 각 PG사에 상품권·여행상품을 제외한 일반 물품 배송 관련 정보를 전달했다.

위메프가 PG사에 전송한 배송 관련 정보는 일반 물품 배송 관련 정보로 약 3만건, 18억원 규모로 파악되며 티몬도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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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가 PG사에 전송한 배송정보 약 3만건
티몬도 비슷한 수준일 전망
카드업계 "정보 확인되면 결제취소 가능"
검찰이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를 야기한 티몬과 위메프 본사 등에 대한 동시다발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1일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서울 강남구 티몬 사옥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DB

[파이낸셜뉴스] 카드사·결제대행업체(PG사)의 티몬·위메프 관련 소비자 결제 취소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위메프와 티몬은 전날 오후부터 이날 오전까지 각 PG사에 상품권·여행상품을 제외한 일반 물품 배송 관련 정보를 전달했다.

위메프가 PG사에 전송한 배송 관련 정보는 일반 물품 배송 관련 정보로 약 3만건, 18억원 규모로 파악되며 티몬도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측된다.

PG사들은 이 정보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 이르면 이날 또는 다음날부터 카드사에 전송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후 카드사 소비자 담당 임원들을 소집해 우선 배송 정보가 확인된 건부터 선제적으로 환불에 나서라고 지도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에 따라 피해 건수의 다수를 차지하는 소액 물품 배송 건에 대해서는 늦어도 다음날부터 본격적으로 결제 취소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사 관계자는 "그동안 서비스 제공을 실제로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에 대해 카드사들이 알 수 없어 PG사들을 통해 해당 부분을 확인하고 취소 여부를 결정했는데, 그러다 보니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며 "물품 배송 정보 등이 PG사 쪽으로 넘어가게 되면 결제 취소 절차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11개 PG사는 지난 주말부터 결제 취소 절차를 재개했으나, 고객의 결제 취소 신청이 실제 환불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PG사가 위메프·티몬으로부터 해당 결제 건에 대해 실제 물품 또는 용역이 제공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카드사 환불 절차가 네이버페이 등 간편결제를 겸하는 PG사들보다 늦어져 소비자들의 원성이 빗발치기도 했다.

금융감독원은 소비자 환불 속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티몬·위메프의 상품 등 배송 정보 관련 전산자료를 확보할 별도 검사반을 편성해 운영하면서 관련 정보를 파악했다. 티몬·위메프는 상품권과 여행상품의 경우에도 추가 확인을 거쳐 조속한 시일 내에 배송 관련 정보를 PG사에 넘길 예정이다.

특히 여행상품의 경우에는 개별 여행사들이 일부 피해를 선제적으로 보상해준 사례가 있어 배송 정보를 전달하기 전까지 추가로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PG사 관계자는 "자발적으로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소비자의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기업들이 나오는 상황에서 중복 환불이나 취소가 되면 안 되기에 신중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발언하기도 했다.

한편 앞서 지난달 28일까지 신용카드사를 통해 접수된 티몬·위메프 관련 민원·이의 신청은 약 13만건이고, 금액으로는 550억원 수준이었다. 10만원 이하 건이 전체의 45%였고, 나머지는 여행상품과 상품권 관련 고액 결제 건이었다. 신청 건수에 중복 신청·허수 사례도 다수 포함된 점을 고려하면 결제취소가 추가로 들어오더라도 최종적으로 소비자들의 피해 액수는 550억원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제기된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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