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주택 늘리고 건설경기 띄우고… 부산시 '두 토끼' 몰이

이병욱 기자 2024. 8. 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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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금융기관들과 함께 청년 주거문제 해결과 지역 건설경기 부양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건설업계 불황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시는 청년임대주택 공급 확대와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자 희망더함주택 건설자금의 이자 지원 등 금융 지원책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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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 우수 역세권 '희망더함주택'
건설업체에 최대 2% 이자 지원
주택금융公 대출금 100% 보증
7개 금융기관과 지원 업무협약
지역 경기침체 활기 기여 기대감

부산시가 금융기관들과 함께 청년 주거문제 해결과 지역 건설경기 부양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시는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금융기관과 협력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1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희망더함주택 건설자금 금융지원’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용운호 신한은행 부행장, 조세형 우리은행 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 최준우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 방성빈 부산은행장, 서영익 KB국민은행 부행장. 부산시 제공


시는 1일 시청에서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금융기관들과 ‘희망더함주택 활성화를 위한 건설자금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박형준 시장과 최준우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방성빈 부산은행장, 조세형 우리은행 부행장, 용운호 신한은행 부행장, 서영익 국민은행 부행장 등이 참석해 직접 협약서에 서명했다.

‘희망더함주택’은 입지가 우수한 역세권 내 상업지역(토지면적 1000~1만㎡)에 민간 사업자가 주택을 건설한 뒤 청년과 신혼부부 등에 인근 시세의 80% 수준으로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으로, 박형준 시장의 대표적인 청년 주거 정책이다. 청년층에 특화된 커뮤니티 시설과 교통 편의성 등으로 청년들의 입주 수요가 높다.

지난해 4월 연제구 연산동 1호 희망더함주택 입주를 시작으로 지난달 말 기준 부산 총 14곳 4241가구가 건립됐다. 시는 희망더함주택에 입주 단계에서의 행정절차뿐만 아니라 입주 지원과 관리까지 책임지는 ‘청년주거매니저’를 배치해 청년들의 주거 안정을 돕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건설업계 불황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시는 청년임대주택 공급 확대와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자 희망더함주택 건설자금의 이자 지원 등 금융 지원책을 마련했다. 여기에 주택금융공사를 비롯한 금융기관들이 뜻을 함께 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시는 희망더함주택 건설자금(최대 120억 원)에 대한 연이자 일부(최대 2%포인트)를 지원한다. 희망더함주택을 건립하고자 하는 건설사는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주택금융공사는 희망더함주택 건설자금 대출금 100%을 보증한다. 산업은행과 부산은행 등 6개 은행은 건설자금(주택도시기금 제외) 대출을 지원한다. 시는 협약 체결과 동시에 실무자 회의를 소집, 사업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시는 희망더함주택 사업시행자 대부분이 부산지역 건설사인 만큼 이번 협약을 통해 장기간 부동산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주택건설업계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와 함께 시가지경관지구 등 사업 대상지를 확대하고, 세부 운영기준 개정을 통해 임대주택 건립 비율을 완화하는 등 희망더함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후속 지원에도 나선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협약에 여러 금융기관장들이 한마음으로 뜻을 모은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청년임대주택의 안정적인 공급과 지역 건설업계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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