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5사, 7월 판매 3.7%↓…수요 둔화 '신차'로 돌파 시도(종합)
현대차·기아, 해외 판매 선방…내수 만회
'내수 성장' KGM…'수출 회복' 르노
생산중단 여파에 한국GM 판매량 줄어
하반기 수요 저격할 신차 출격 대기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하반기 첫 달인 7월 완성차 5사의 판매 실적이 주춤했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내수 둔화가 이어졌고, 역기저효과에 따라 수출도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7월에도 내수 침체기가 길어지는 상황에서 수출이 선방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지난해 판매량 신기록을 쓴 현대차와 기아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및 친환경차 신모델을 선보이며 지난달도 준수한 해외 판매량을 달성했다. 다만 역기저효과가 뚜렷해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중견 3사는 수출과 내수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KGM은 내수 시장에서 홀로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을 늘리며 주춤한 수출을 만회했다. 르노코리아는 수출 물량을 27.1% 키우며 판매 회복세를 이어갔다. 수출 호실적을 이어가던 GM 한국사업장은 지난달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 중 발생한 생산 중단 사태 직격탄을 맞아 국내외 판매량이 모두 줄었다.
기아는 글로벌 판매량을 0.2% 늘렸다. 전체 판매량은 26만1334대로, 내수 판매가 3만6010대로 3%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가 21만4724대로 늘며 판매 성장을 이끌었다. 스포티지, 셀토스 등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인기가 전 세계에서 이어졌다.
생산 중단 여파로 GM 한국사업장은 44.6% 감소한 총 2만2564대의 차를 글로벌 시장에 판매했다. GM 한국사업장이 지난달 선적한 차는 총 2만365대로 44.3% 감소했고, 내수 판매도 46.9% 줄어든 2199대로 집계됐다. GM 한국사업장은 진행 중인 2024년 임단협을 조속히 마무리해 발생한 생산 손실을 최대한 만회하겠다는 구상이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12.7% 늘어난 5447대의 차를 판매하며 실적 회복 청신호를 켰다. 수출 물량은 27.1% 늘어난 3978대를 기록했으며 내수 시장에서는 13.8% 감소세를 보였다.
완성차 5사는 하반기 신차 출시를 예고하며 내수와 해외 시장을 동시에 노릴 예정이다. SUV 등 수요 높은 모델을 중심으로 ‘신차 효과’를 통해 판매량을 반등시키겠다는 것이다.
KGM은 쿠페형 SUV ‘액티언’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저격한다. 르노코리아는 4년 만의 신차인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를 오는 9월부터 고객에게 인도한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관계자는 “하반기 신차가 10종 이상 출시되는 만큼 (판매량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며 “또한 정부의 자동차 내수 판매 확대 정책까지 더해질 가능성도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다원 (da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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