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세 퇴역 군인, 천원짜리 귀마개 쓰고 은메달! '김예지급 멋짐 폭발' 올림픽 공·계도 인정 [파리 2024]

김동윤 기자 2024. 8. 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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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가대표 저격수 김예지(32·임실군청)에 이어 올림픽위원회(IOC) 공식 계정이 인정한 사격 스타가 또 탄생했다.

올림픽 공식 X(구 트위터) 계정은 1일(한국시간) "우리가 필요로 하는지 몰랐던 올림픽 사격 스타들"이라면서 김예지와 유수프 디케츠(51·튀르키예)의 사진을 공유했다.

그런 디케츠를 올림픽 공식 계정이 최근 인터넷에서 전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른 김예지와 함께 소개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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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튀르키예의 유수프 디케치가 지난달 31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전 결승에서 경기에 임하고 있다. /사진=올림픽 공식 X 갈무리
올림픽 공식 X 계정이 1일(한국시간) 튀르키예의 유수프 디케치(오른쪽)와 한국의 김예지를 사격 스타로서 함께 소개하고 있다. /사진=올림픽 공식 X 갈무리
한국 국가대표 저격수 김예지(32·임실군청)에 이어 올림픽위원회(IOC) 공식 계정이 인정한 사격 스타가 또 탄생했다.

올림픽 공식 X(구 트위터) 계정은 1일(한국시간) "우리가 필요로 하는지 몰랐던 올림픽 사격 스타들"이라면서 김예지와 유수프 디케츠(51·튀르키예)의 사진을 공유했다.

셰발 일라이다 타르한(24)과 조를 이룬 디케츠는 앞서 지난달 31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전 결승에서 조라나 아루노비치-다미르 미케츠(세르비아) 조를 상대로 14-16으로 패배, 은메달을 획득했다.

비록 은메달에 그쳤으나, 디케츠에게는 의미가 큰 메달이었다. 튀르키예 헌병대 출신인 디케츠는 2000년 전역 후 사격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2008 베이징부터 5대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참여했다. 그러나 지난 4번의 올림픽에서는 메달이 없었고 이번 은메달이 자신의 개인 첫 메달이었다. 예선에서 582점으로 전체 1위로 결선에 올라 튀르키예 역사상 첫 사격 금메달을 꿈꿨으나, 막판 뒷심이 부족했다.

성적도 성적인데 결승에 임하는 디케츠의 모습이 전 세계 스포츠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보통 올림픽에 임하는 사격 선수들은 최대한 과녁에만 집중하기 위해 커다란 귀마개와 특수 안경을 낀다. 하지만 디케츠는 그 어떤 장비도 없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결승전에 임해 X 등 각종 SNS에서 크게 화제가 됐다. 잠시 귀마개를 착용한 때도 있었으나, 중계 화면상 잡힌 모습은 한국 저가 마트에서 1000원이면 살 수 있는 흔한 귀마개였다.

튀르키예의 유수프 디케치. 가끔씩 경기 중 노란색 귀마개(빨간 네모)를 사용했다. /사진=올림픽 공식 X 갈무리
튀르키예의 유수프 디케치. /AFPBBNews=뉴스1

동네 아저씨 같은 복장으로 은메달을 쏜 디케츠의 모습에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국 매체 USA 투데이도 "사격 선수의 착용하는 특수 고글이나 귀마개를 착용하지 않은 디케츠의 사진이 SNS에 공유돼 명성을 얻고 있다"며 "그는 일반 안경과 귀마개를 착용하고도 대부분의 경기에서 승리했다"고 흥미를 보였다.

그런 디케츠를 올림픽 공식 계정이 최근 인터넷에서 전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른 김예지와 함께 소개한 것. 김예지는 디케츠보다 한발 앞서 조명 받은 사격 스타다. 25m 공기 권총이 주 종목인 김예지는 지난달 28일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10m 공기 권총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는 오예진(19·IBK 기업은행)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은메달 획득 과정이 드라마틱해 화제가 됐다. 마지막 1발을 남기고 0.1점 앞서고 있던 마누 바케르(인도)가 10.3을 쏴 무조건 10.5점 이상이 필요한 상황에서 김예지는 정확히 10.5를 쏴 은메달을 가져갔다.

이 모습에 팬들은 김예지의 과거 영상을 찾아다녔고, 그중 지난 5월 국제사격연맹(ISSF) 사격 월드컵 25m 공기 권총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운 영상이 조회 수 4000만 회를 돌파하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미국 CNN은 전날(7월 31일) 김예지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멋지고, 아무렇지도 않게 세계 기록을 깬 인터넷 스타"라고 소개하면서 "그의 모자와 미래지향적인 안경은 사격에서는 단지 기능적인 장식품일지도 모르지만, 스트릿 패션에서 영감을 받은 런웨이에서도 어색하게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튀르키예의 유수프 디케치(오른쪽). /AFPBBNews=뉴스1
한국 사격의 김예지가 지난 7월 28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사격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은메달을 차지하고 웃고 있다. /AFPBBNews=뉴스1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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