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배 "중국 자금으로 대출 추진...티·메프 합병으로 정상화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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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배 큐텐 대표는 1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머니투데이 사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티메프 미정산 사태가 벌어진 뒤 22일 동안 어떤 수습책을 만들고 있었는지에 관해서 설명했다.
구 대표는 "위메프 미정산 사태 초기 미정산 금액은 200억~300억원 정도였다"면서 "당시에는 중국 내부에 규제가 많아서 자금을 빨리 가져오지 못한다고 해도 상품을 팔아서 미정산 금액을 메꿀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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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배 큐텐 대표는 1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머니투데이 사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티메프 미정산 사태가 벌어진 뒤 22일 동안 어떤 수습책을 만들고 있었는지에 관해서 설명했다.
그는 현재 중국에 묶인 800억원 상당의 자금을 담보로 중국 은행에서 대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티몬과 위메프를 합병해 가칭 'K-커머스'를 출범하고 합병법인을 판매자가 대주주가 되도록 하는 정상화 방안도 공개했다.
구 대표는 "중국에서는 현지 통화를 바탕으로 해외 론(대출)을 하는 게 관행"이라면서 "최근 중국 당국의 규제가 심해져 바로 정산 자금으로 사용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지만 최대한 묶여있는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자금 마련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위메프 미정산 사태 초기 미정산 금액은 200억~300억원 정도였다"면서 "당시에는 중국 내부에 규제가 많아서 자금을 빨리 가져오지 못한다고 해도 상품을 팔아서 미정산 금액을 메꿀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에 묶인 800억을 담보로 국내 은행에서 500억원 대출을 받기로 했지만 막판에 무산됐다고도 했다.
이후 셀러런이 가속화되면서 여론이 악화하자 긍정적으로 검토하던 국내 투자도 막혔다. 구 대표는 "(큐텐 지분을 담보로) 300억에서 많게는 5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국내 벤처회사가 있었다"면서 "하지만 여론이 너무 나빠지다 보니까 결국 마지막에 무산됐다. 이후 100억, 200억 벤처에서 엑시트한 뒤 현금을 보유한 사람들을 찾아다녔지만, 여론이 너무 나빠졌다"고 말했다. 해외 투자자 확보 기회는 아직 살아 있지만 구 대표가 현재 출국금지 상태다 보니 시도도 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구 대표는 그동안 마련한 M&A(인수합병) 구상안도 공개했다. 큐텐이 보유한 티몬과 위메프 지분을 전액 감자하고 티몬과 위메프를 합병해 가칭 'K-커머스'를 출범시키는 방안이다. 자신이 보유한 큐텐 지분은 모두 합병법인에 백지신탁해 피해자 구제에 사용토록 하겠다고 했다. 이렇게 되면 '구영배-큐텐-티몬·위메프'의 지배구조가 '티몬·위메프 합병법인-큐텐-큐텐 기타 계열사'로 바뀌게 된다.
티몬과 위메프가 파산할 경우 판매대금 채권이 모두 휴지조각이 되지만 합병안이 승인돼 합병 이커머스를 운영하게 될 경우 판매자들은 물론 PG(결제대행)사 손실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구상이다.
구 대표는 "판매자 주주 조합을 결성해 이사회와 경영 참여를 보장하겠다"며 "판매자가 대주주가 되는 만큼 정산 주기도 기존 60일에서 7~10일 수준으로 단축하고 수수료 정책도 판매자 중심으로 전환해 중소 상인들이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는 공공 플랫폼 형태의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금 회수 방안에 대해서는 "2025년 하반기부터 2026년 상반기에 합병법인의 상장을 진행하거나 매각을 통해 채권자들이 신속히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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