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정점식, 정책위의장 사의…"당 분열 막기 위해"

이지현 기자 2024. 8. 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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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점식 정책위의장(오른쪽)이 1일 사의를 표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한동훈 대표가 전날 임명직 당직자들의 일괄 사퇴를 요구한 데 따른 결정입니다.

정 정책위의장은 오늘(1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시간부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직에서 사임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의원총회 추인을 받아 선출된 후임 정책위의장께서 추경호 원내대표와 함께 국민의힘 의원들을 잘 이끄셔서 2년 후 있을 지방선거와 3년 후 있을 대통령 선거에서 꼭 승리해 정권 재창출의 기틀을 마련해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정 정책위의장은 사의를 표명하는 이유에 대해 "당의 분열을 막기 위해서는 제가 사퇴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한동훈 지도부가 출범한 뒤 친윤계인 정 정책위의장의 교체 문제를 두고 당 안에서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 정책위의장이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자, '버티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정 정책위의장은 "마음을 갑자기 바꾼 건 아니다"라며 "제가 사임에 관한 당 대표 의견을 들은 게 어제 오후 2시쯤이었고, 그 직후 사무총장께서 공개적으로 '당 대표가 임면권을 가진 당직자들은 사퇴하라'는 말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 이전에는 어느 누구로부터도 제 거취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다만 정 정책위의장은 "당헌상 당 대표는 정책위의장에 대한 면직권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의원들도 당헌과 배치되는 주장에 따라 물러나서는 안 된다는 말씀을 많이 하셔서 고민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하지만 결국 우리 당원과 의원들께서 원하는 것은 결국 당의 화합과 지선, 대선 승리 아니겠냐는 측면을 고려해 원내대표와 많은 의견 교환을 거쳐 사퇴를 결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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