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광저우공장 中 CSOT에 매각

성승훈 기자(hun1103@mk.co.kr) 2024. 8. 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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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광저우 공장을 중국 CSOT(차이나스타)에 매각하기로 했다.

디스플레이업계에선 광저우 공장 매각 가격이 최대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LCD 사업을 접고 OLED에 집중하고자 광저우 공장 매각을 추진해왔다.

LG디스플레이는 본입찰을 통해 △인수 가격 △광저우 공장 운영 지원 방안 △기타 중요 조건 등을 평가해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CSOT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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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가 최대 2조원 예상
LG, OLED사업에 집중

LG디스플레이가 광저우 공장을 중국 CSOT(차이나스타)에 매각하기로 했다. 디스플레이업계에선 광저우 공장 매각 가격이 최대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3분기 안에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공장 매각을 통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사업구조를 전환하게 됐다. 1일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법인의 지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CSOT를 선정했으며 배타적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SOT는 중국 가전 기업 TCL의 디스플레이 자회사다. TCL은 CSOT를 통해 디스플레이를 수직계열화해 LCD 패널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있다. CSOT는 앞서 2021년 삼성디스플레이의 쑤저우 8.5세대 LCD 공장을 인수한 바 있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LCD 사업을 접고 OLED에 집중하고자 광저우 공장 매각을 추진해왔다. CSOT뿐 아니라 BOE를 비롯한 중국 기업 3~5곳이 광저우 공장에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광저우 공장 매각 가격이 최대 2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본입찰을 통해 △인수 가격 △광저우 공장 운영 지원 방안 △기타 중요 조건 등을 평가해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CSOT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 매각이 완료되면 한국 전자 업체에서 LCD TV 패널을 생산하는 기업은 단 한 곳도 없다.

그동안 LCD 시장은 한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주도해왔다. 2000년대 중반부터 2016년까지 세계 1·2위를 독점했다. 하지만 2017년에 정점을 찍으면서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가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자국 디스플레이 기업을 지원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저가 물량 공세를 펼치면서 LG디스플레이도 수세에 몰렸다. LCD 사업 비중이 높았던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까지 7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LCD 사업에서 철수하고 고부가가치 사업인 OLED에 집중하기로 했다.

디스플레이업계에선 중국 기업의 LCD 독점이 심화될수록 OLED로의 전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중국 기업들도 LCD 출혈 경쟁이 이어지자 OLED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저가에 공급됐던 LCD 가격이 오르면 OLED 패널과 격차가 줄어들어 한국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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