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후 연속득점, 나도 소름돋아 미치는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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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 올림픽 3연패 대위업의 시작은 2012 런던올림픽이다.
이어 "경동이가 나가면서 손가락질을 딱 하며 본인을 믿으라고 하더라. 그때 저는 '오케이, 됐어'라고 느꼈다"며 "한국이 남자 사브르팀 세계랭킹 1위를 지키는 데 큰 힘을 보태왔고 능력이 있는 선수라고 믿고 있었다. 5대0까지는 바라지 않았는데 정말 완벽하게 해줬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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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원조 '어펜져스' 멤버
◆ 2024 파리올림픽 ◆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 올림픽 3연패 대위업의 시작은 2012 런던올림픽이다. 당시 멤버는 구본길, 김정환, 오은석, 그리고 원우영이었다. 그 후 12년이 흐른 2024년 원우영은 선수가 아닌 코치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분위기는 만만치 않았다. 원 코치도 지도자로 처음 나선 국제 종합대회인 데다 단체팀 4명 중 2명이나 경험이 부족한 신예로 교체됐다. 모두가 3연패는 어렵다는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파리에서 한국 펜싱 DNA는 힘을 잃지 않았다. '몬스터' 오상욱이 사브르 사상 첫 개인전 금메달을 따냈고, 구본길·오상욱·박상원·도경동으로 구성된 단체팀은 3연패를 달성했다.
원 코치는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니 마음이 또 남다르다. 제가 선수로 금메달을 땄던 런던부터 이어진 것이라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면서 "단체전 금메달로 모든 선수가 주목받게 된 것도 기쁘다"며 환하게 웃었다. '모든 선수'를 언급한 원 코치는 '형님 리더십'으로 팀을 하나로 만들었다.
원 코치의 진가는 '용병술'에서 드러났다. 원 코치는 헝가리와 결승전 중반에 1점 차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진 가운데 단 한 번도 올림픽 무대를 경험하지 못했던 도경동을 내보냈다. 다들 의아해한 교체 카드였지만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도경동은 헝가리의 크리스티언 러브를 상대로 '5연속 득점'을 성공하며 35대29로 격차를 벌렸다. 원 코치는 "저도 소름이 돋았다. 미치는 줄 알았다"며 교체 선택에 대한 '자찬' 섞인 놀라움을 표현했다. 이어 "경동이가 나가면서 손가락질을 딱 하며 본인을 믿으라고 하더라. 그때 저는 '오케이, 됐어'라고 느꼈다"며 "한국이 남자 사브르팀 세계랭킹 1위를 지키는 데 큰 힘을 보태왔고 능력이 있는 선수라고 믿고 있었다. 5대0까지는 바라지 않았는데 정말 완벽하게 해줬다"고 칭찬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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