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3회 연속 출전' 최병광, 남자 경보 20km 42위
김덕현 기자 2024. 8. 1. 17:51
▲ 2024 파리올림픽 육상 경보 남자 20km에 출전한 한국 최병광(62번)이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에펠탑 인근에 마련된 경보 경기장에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한국 경보 간판' 최병광(삼성전자)이 세 번째 올림픽을 42위로 마쳤습니다.
최병광은 오늘(1일)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과 트로카데로 광장을 잇는 이에나 다리에 설치된 경보 코스에서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경보 20㎞ 결선에 출전해 1시간 26분 15초로, 경기에 나선 49명 가운데 42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이날 경기는 폭우로 예정보다 30분 늦게 시작해 선수 대부분이 경기 준비에 애를 먹었습니다.
최병광은 1차 목표인 완주에는 성공했지만, 기록과 순위는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최병광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57위(1시간 29분 08초), 2021년 도쿄 대회에선 37위(1시간 28분 12초)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20위권 진입을 목표로 했지만, 실제 순위와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최병광은 한국인 최초의 세계육상선수권 메달리스트(2011년 대구 3위)인 김현섭 삼성전자 코치의 뒤를 이어 한국 경보를 이끌고 있습니다.
최병광은 20㎞ 경보에서 5회 연속 세계선수권(2013년 모스크바, 2015년 베이징, 2017년 런던, 2019년 도하, 2022년 유진) 무대에 섰고, 올림픽에도 3회 연속 출전했습니다.
경기 뒤 만난 최병광은 "주어진 환경에서 최대한 열심히 준비했는데 기록과 순위가 아쉽다"며 "그래도 아름다운 도시 파리에서 열린 올림픽에 출전해 영광이다. 나는 아직 더 걸어야 하는 선수다. 더 높은 곳에 도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현섭 코치는 "오늘은 우리가 준비한 만큼 보여 드리지 못했다"며 "내년에 도쿄 세계선수권,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포기하지 않고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남자 경보 20㎞ 우승은 1시간 18분 55초에 레이스를 마친 브라이언 핀타도(에콰도르)가 차지했습니다.
차이오 본핑(브라질)은 1시간 19분 09초로 2위에 올라 브라질에 남자 경보 20㎞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선물했습니다.
2023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남자 경보 25㎞와 35㎞에서 모두 우승했던 마르틴 알바로(스페인)는 이번 대회에서는 1분 19초 11로 동메달을 땄습니다.
도쿄 올림픽 챔피언 마시모 스타노(이탈리아)는 1시간 19분 12초로, 알바로에게 1초 차로 밀려 메달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덕현 기자 d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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