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月7.6조 역대 최대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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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가계대출 억제를 위한 전방위적 압박과 은행의 가산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지난달에만 7조5975억원 급증했다.
이는 시중은행들의 월별 대출잔액을 공식 집계하기 시작한 2014년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비상이 걸린 금융당국은 지속적으로 시중은행에 가산금리 인상 등을 통한 관리를 주문하는 한편, 시중은행 못지않게 주담대 영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의 규제를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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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 잔액 560조원
집값 상승 기대가 수요 자극
당국, 인뱅 주담대 규제 추진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를 위한 전방위적 압박과 은행의 가산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지난달에만 7조5975억원 급증했다. 이는 시중은행들의 월별 대출잔액을 공식 집계하기 시작한 2014년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서울 아파트값이 19주 연속 상승하며 부동산 경기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상황에서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주담대 금리 산정에 활용되는 금융채 금리까지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1일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주담대 잔액은 전달 말보다 1.4% 늘어난 559조7501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잔액도 715조7383억원으로 전월 대비 7조1660억원 늘었다. 2021년 4월 9조2266억원이 늘어난 후 가장 큰 폭의 증가이다.
올해 3월까지만 해도 안정세였던 가계대출은 5월부터 심상치 않았다. 부동산 경기 회복세에 주담대 금리 하단이 연 2%대까지 내려가고, 정부의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까지 2개월 유예되자 대출이 급증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금융당국은 시중은행들에 가계대출 관리를 주문했고, 주요 은행들은 많게는 한 달 동안 세 차례나 가산금리를 올리며 대응했다. 그러나 계속 하락세를 타고 있는 금융채 금리를 가산금리 인상이 따라잡지 못했고, 주택 수요와 아파트값 상승을 억누르지도 못하면서 7월 주담대 증가폭은 더욱 커졌다. 비상이 걸린 금융당국은 지속적으로 시중은행에 가산금리 인상 등을 통한 관리를 주문하는 한편, 시중은행 못지않게 주담대 영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의 규제를 추진한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반영되지 않았던 주담대 증가 규모가 중·저신용자 대상 비율에 반영될 수 있도록 비율 산정방식에 대한 제도 개편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인혜 기자 / 유준호 기자 /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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