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재래식 무기 통합 위한 첫 토의식 훈련 열려

곽희양 기자 2024. 8. 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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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창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오른쪽)과 비핀 나랑 미국 국방부 우주정책차관보가 지난달 11일(현지시각) 미국 국방부에서 대한민국과 미합중국의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미국 핵 무기와 한국 재래식 무기의 통합운용(CNI)을 위한 토의식 훈련이 처음으로 진행됐다.

한·미 합동참모본부와 주한미군사령부는 1일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핵·재래식 통합에 대한 도상 연습(TTX)인 ‘아이언 메이스(Iron Mace·철퇴)24’를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3일간 실시했다고 밝혔다. 도상 연습은 실제 병력의 움직임 없이 지도부가 토의식으로 하는 훈련을 말한다.

CNI를 위한 연습은 이번이 처음이다. CNI는 재래식 무기를 운영하는 한국군이 핵 무기를 운용하는 미국 전략사령부와 작전의 기획과 실행 등에서 협력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달 11일 한·미 정상이 승인한 ‘한·미 핵억제 핵작전 지침’의 핵심으로, 지난달 15일 국가안보실은 이를 위해 한·미 범정부 시뮬레이션(TTS)과 국방·군사 도상훈련(TTX)을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연습에는 향후 CNI를 맡게되는 한국 전략사령부의 창설 추진단도 참여했다. 오는 10월 창설되는 전략사령부는 현무 계열의 탄도미사일·일부 특수부대 등을 지휘하는 동시에 핵을 운용하는 미국 전략사의 파트너 역할을 하게 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유사시 미국 전략적 작전에 한국의 재래식 능력 지원을 위한 공동 기획절차 등을 논의했다”며 “한·미는 CNI를 도상훈련을 지속해 나가기 했다”고 밝혔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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